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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실미도 상륙작전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실미도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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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인천 섬 여행을 시작하려합니다.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섬여행의 종착지는 실미도입니. 무이도를 거쳐 실미도로 들어가게 되는데, 무의도로 가는 방법은 인천국제공항 3층 출발 층 7번 홈에서 202번 버스를 탑니다. 202번 버스는 인천국제공항과 무의도 입구 잠진 선착장을 왕복하는 버스입니다. 잠진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바다 사이로 잠진도길 놓인 모습도 볼만합니다.

 

 

▲인천국제공항 3층 출발 층 7번 승차장

 

버스 시간과 배 시간은 어느 정도 비례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면 관광안내소에서 승선표를 먼저 끊어야 합니다. 배차 시간은 15분 간격이며 대인 기준 왕복요금이 3,000원으로 아주 착한 가격이랍니다. (승용차 20,000원)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 무리 선착장으로 가는 배는 약 4분 정도 소요됩니다. 뱃머리를 돌리면 바로 무의도 선착장큰무리 선착장이 보입니다. 수영해서 건너도 될 만큼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라 배를 타고 섬으로 간다는 실감은 안 나네요. 다시 배를 타고 실미도를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무의도 큰무리 해수욕장에서 썰물 때 들어갈 수 있는 섬이랍니다.

 

 

 

큰무리 선착장의 마을버스는 두 대를 운행하고 있는데, 소무의도행 버스와 실미도행 버스입니다. 썰물 때를 맞춰 노란색 버스를 타고 종점인 실미도 유원지 매표소에 내렸습니다. 매표소에서 2,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실미해수욕장 너머 야트막한 섬이 하나 보입니다. 바로 실미도입니다. 

 

 

▲썰물때 실미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과 백사장 노송 그늘을 두고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담수풀장이 있긴 하지만 7월부터 개장이라고 합니다. 또한 송림이 빼곡히 있어 한낮에도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는 황룡곡산 산림욕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합다.

 

 

 

 

▲실미도로 들어가는 환상의 모세길

 

사람들을 따라 짧은 돌다리지만 실미도 상륙작전을 하듯 씩씩하게 실미도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사유지인 실미도는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실미도의 가운데에 서니 동쪽 해안은 고운 백사장으로, 서쪽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두 가지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실미도1968년 북한의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침투한 1·21사태의 보복으로 북파부대원이 지옥훈련을 했던 아픈 장소입니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를 촬영하면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실미도의 오른쪽 기암절벽

 

 

 

실미도 촬영장이 있는 곳에서 본 해안의 모습입니다.

 

 

▲실미도 촬영지 이정표

 

 

▲매시랭이로 난 오솔길

 

동쪽 해안으로 실미도를 촬영했던 막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미 막사는 철거되어 촬영장이란 이정표만 남아 있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길 끝에 보이는 매시랭이 해변이 마치 요새처럼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매시랭이 해변

 

 

 

실미도의 서쪽 해안은 갯벌체험으로 딱 좋습니다. 깨끗한 물에 바다고동이 지천이고 바위마다 뒤집으면 게들이 놀래 도망가느라 정신줄을 놓습니다. 도심 속 천혜의 자연이 숨 쉬고 있는 실미도는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주는 섬입니다.

 

 

* 실미도 홈페이지 http://www.silmi.net/

 

 무의도와 잠진도를 운항시간표 : 오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8시까지 운항합니다.

                                        (금,토일,공휴일은 수시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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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실미도 상륙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