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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미술의 만남, 갤러리 카페





커피와 미술의 만남, 갤러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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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미술의 만남, 갤러리카페

많은 미술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미술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돌려보면 삶 가까이에 미술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좀 더 친숙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인천의 갤러리 카페 몇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감성이 충만해지는 가을 향긋한 커피와 함께 문화의 향기를 느껴 보세요.




아트트리스 갤러리 (ArtTrees gallery)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부평 어느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아트트리스 갤러리(ArtTrees gallery)카페' 입니다. 길을 걷다 유리 벽 너머로 작품이 걸려 있는 것이 흥미로워 한참을 밖에서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밝은 미소로 안에서 편안하게 구경하시라며 반겨 주십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벽에 걸린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다보니 어떻게 이런 좁은 골목길에 갤러리 카페가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마침 '아트트리스 갤러리' 의 김인철 관장님이 계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주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현대미술 갤러리를 고민하시다가 요즘 사람들이 친숙하게 생각하는 공간인 카페와 결합하여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손님들에게는 미술을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신진작가들에게는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ㆍ판매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트트리스 갤러리 카페'의 수익금은 작품을 전시ㆍ홍보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인천은 아직 서울에 비하면 현대미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작은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지면 언젠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주민들이 이런 골목에 왠 카페냐며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페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고 아름답게 주변을 가꿔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지금은 카페 덕분에 동네가 환해졌다고 주민들이 좋아하신다면서 밝게 웃으시는 김인철 관장님을 보며 앞으로 인천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일상에서 좀 더 자주 접했으면 하는 그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함께 바래봅니다.




소호63 (Soho63)

인천 중구의 자유공원 주변으로 개성가득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 3층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소호63(Soho63)'은 갤러리 카페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조금 특이하나요?

'Soho'는 'South of Houston'의 약자로 황폐한 South of Houston의 공장 임대 지역에 가난한 예술인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예술의 거리입니다.


이 갤러리카페의 이름에는 신진작가들을 지원하는 '소호63'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원래 이 길이 63번길인데 지금 37번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 63번 길이란 단어는 이 카페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죠?






카페 안 벽면에는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전시ㆍ판매되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중간중간 그리들을 감상할 수 있는 건 갤러리 카페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소호63'은 야외테라스도 있어서 자유공원의 시원한 바람과 중구의 경치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을 맞아 '소호63'에서도 <나의 가을 너의 가을>이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듯 글씨가 떨어지는 포스터가 유머러스하죠?




웃음이 키득키득나는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들을 카페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습니다. 대중과 미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이와 같은 갤러리 카페들이 인천에 더욱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극장 앞 갤러리

인천의 가장 오래된 극장을 아시나요? 바로 인천 중구의 '애관극장'입니다. 1984년 무렵에 세워졌으니 무려 120년이란 긴 세월입니다.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건 아직도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극장 앞에 말 그대로 '극장 앞 갤러리 카페'가 있습니다.





사진을 전공한 한 청년이 복합문화공간을 꿈꾸며 만든 이 카페는 사진을 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사진을 전공한 윤성원 대표는 동인천만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이 곳에 둥지를 틀었씁니다. 카페 곳곳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함과 예술의 향기는 최근 많은 이들을 '극장 앞 갤러리'로 발걸음하게 만듭니다.




'극장 앞 갤러리 카페'는 사진 전시와 함께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진 이 단체는 1971년 설립한 순수 민간 자원봉사기구로 어떤 정부나 이념 단체로부터 도움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1996년에는 '제3회 서울 평화상' 그리고 199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트트리스 갤러리(ArtTrees gallery)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문화로 16번길 9

032)524-5996


소호63(Soho63)

인천광역시 중구 송학로 37번길

070)8600-3143


극장 앞 갤러리

인천광역시 중구 경동 240-64 1층

032)772-9504

※인천 아시안 게임(2014.9.19~10.4)기간 동안 임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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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미술의 만남, 갤러리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