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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스킨스쿠버다이빙, 나도 할 수 있을까? 송도 LNG 스포츠 파크


저질러라, 천국을 만날 것이다.

스킨스쿠버다이빙, 나도 할 수 있을까?


물속을 거닐며 총천연색의 산호초를 바라보고, 커다란 바다거북과 함께 물속을 누비는 상상. 다큐멘터리를 바라보며 한번쯤 부러워했던 장면이다. 누구나 해보고 싶은 경험이지만 왠지 모르게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 손쉽게 다가갈 수 없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1순위인 레포츠 바로 스킨 스쿠버 다이빙(skin scuba diving)이다.



▲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촬영 = 강정훈 / 스쿠바몰)



인천에서도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수 있을까? 물론이다. 현재 송도 LNG 스포츠 파크에는 수심 5m, 길이 25m의 잠수풀이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바다로 나가기 전 기초교육을 받고 있다. 놀랍게도 스쿠버다이빙은 한번 배운 사람들이 80%이상 마니아층으로 유입되고, 장기적인 다이빙 활동을 하고 있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빠져나갈 수는 없다는 건가?


강정훈 강사(스쿠바몰 대표, 인천 부평구 부개동 소재, PADI 코스디렉터)의 도움으로 스킨스쿠버다이빙의 매력을 집중 탐구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는 다이빙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고급 단계로 접어들수록 이론의 비중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초급자 단계에서는 온몸으로 잠수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로 재면 잴수록 멀어지기 때문이다.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5m 아래로 한번 내려가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잠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전문강사와 함께 말이다.



▲ 오늘 처음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는 수강생(좌). 

장비 착용 요령을 배우고 있다.



초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무엇일까? 바로 ‘수영 잘 못하는데, 괜찮을까?’, ‘폐활량이 좋아야 가능하겠지?’라는 걱정이다.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은 장비를 활용해 물속에서 이동하는 것이지 발재간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부력장치와 호흡을 이용해 물속에서 무중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처음 배울 때는 자신의 판단을 버리고 강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 잠수복, 스노클, 물안경에 대해 배우는 수강생. 

스킨다이빙의 필수장비다. 물안경을 착용하면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한다.



▲ 스킨 다이빙을 시도해보는 모습. 얕은 수심에서는 스킨 장비만으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 뒤따라 교육을 받은 청년기자도 물속체험에 참가했다.



▲ 강습 받는 모습은 강정훈 강사님께서 

수중카메라 장비를 이용해 촬영해 주셨다.



▲ 스쿠버 장비를 사용한 채 얕은 수심에서 교육받고 있는 모습. 

호흡기의 사용법, 물속에서의 상황대처방법 등 실제 활용하는 기술을 배워야 잠수할 수 있다.



▲ 물속에서는 손가락을 이용해 자신의 상황을 표현한다.

‘아무 문제 없다. 잠수를 계속 진행해도 좋다’는 오케이 사인.



▲ 처음에는 호흡기를 이용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사실, 청년기자는 잠수장비 없이 3m 정도의 깊이에 내려가 본 경험이 있었다. 귀도 아프고 공포감이 들어 금세 올라왔지만, 그 기억이 잠수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버렸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도 금세 적응할 수 있었던 건, 강사님의 교육방식 때문이었다. 강사님은 안전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끼는 데 필요한 기술을 먼저 알려주시고, 한 가지를 완전히 숙달할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 주셨다. 


그리고 잠수를 하면 겪을 수 있는 위기 상황과 그 대처방법도 꼼꼼히 배웠다. 입으로만 숨 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자꾸 코로 숨을 쉬다보니 물안경에 물이 들어왔지만, 빼내는 법을 배우니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과정을 배우고 난 후, 바로 5m 아래로 내려갔다. 역시 강사님과 함께.



▲편안히 물속을 움직이는 모습. 

실습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 수심 5m에서 기념촬영. 강사의 지시에 따르면, 

물속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편안한 호흡을 할 수 있다.



약 2m 정도만 물밑으로 내려가면 고막에 느낌이 온다. 고층으로 올라가는 고속엘리베이터를 탈 때 느끼는 먹먹함과 비슷하지만 좀 더 아프다. 이럴 때는 코를 막고 콧김을 불어 완충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5m를 내려가면서 약 20회 이상 이 방법을 사용했고, 내려가는 속도는 강사의 지시에 맞춰 천천히 내려갔다. 바로 옆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해주는 강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고통에 수면위로 올라와 버렸을지도 모른다.


초심자도 이렇게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건 전적으로 강사의 역량이다. 강정훈 강사는 취미를 목표로 하는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강사도 교육하는 베테랑이다. 또한 스쿠바몰은  PADI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인증을 받은 우수기관이기도 한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그 심사기준이 까다로워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인증에 성공했다.


강정훈 강사는 “스킨 스쿠버 다이빙이 가진 매력을 관광요소로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초심자들이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 “그건 다이버들이 자연을 마음껏 누릴 행복을 차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쿠바몰에는 다른 곳에서 거칠게 강습 받고 다이빙을 중단했던 수강생들이 재교육을 받는 경우다 많다고 한다.





실내 잠수풀에서 훈련을 마치면, 실제 바다에 나갈 수 있다. 인천에서는 백령도와 덕적도가 다이빙 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풍부한 해산물을 바라보는 재미가 크다고 한다. 이 날 잠수풀을 찾은 수강생들에게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홍보하는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저지르세요, 천국이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외쳤다.


김상호 청년기자 learnershigh@gmail.com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