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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소래역사관 그리고 소래포구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소래역사관' 그리고 '소래포구'

 


 매년 김장철에는 새우젓 등 젓갈과 해물을, 봄에는 꽃게 소라 낙지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는 신선한 해물과 생선

그리고 젓갈로 인기 있는 나들이 코스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이제는 사라진 협궤열차를 볼 수 있는 소래역사관,

소래 철길 등으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한 곳입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초입에서 만난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소래포구의 바다 짠물 냄새와 함께 갈매기 소리도 끼룩~ 끼룩~ 들려오는 곳입니다.

어느 날 도심에서 전철만 타면 달려올 수 있는 소래포구의 멋진 모습인데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현대인들에게는 '쉼'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소래라는 지명의 유래는

신라가 백제를 공격하던 당시의 전설과 연결 지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즉 신라 무열왕 7년(660)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 신라를 도우러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군사를 이끌고 황해를 건너와 상륙한 곳이 이곳이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소정방의 군대가 왔다’는 뜻에서 소정방의 첫 ‘소(蘇)’자와 온다는 뜻의 ‘래(來)’가 합쳐져 소래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소정방이 이곳으로 상륙했다는 내용은 옛 문헌에 나와 있지 않으며, 금강 하구인 기벌포를 통해 상륙했다는 기록만이 있을 뿐, 소정방이 소래에 상륙했다는 이야기는 증명이 되지 않는데, 이것은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로 볼 수밖에 없다네요.


이러한 설화와는 다르게 어학적 측면에서 소래의 지명에 대해 설명하는 해석도 있어요. 소래가 산처럼‘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을 뜻하는 우리 옛말‘솔’에서 나온 지명이라는 해석으로, 그 산이 바로 해발 299미터의 소래산이니 그럴듯한 얘기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좀 더 살을 붙여 산과 냇가에 소나무가 많기 때문에 ‘솔내’로 불리다 소래가 됐다고 해요.


그러나 소래는 이보다‘높은 곳’을 뜻하는 우리말‘수리’에서 모양이 바뀐 것으로 봄이 타당할 것이며, 소래라는 이름은 결국 순수한 우리말이 변화된 형태일 뿐 지금 쓰이는 한자의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셈이라네요. 문헌상에는 대부분 소래(蘇來)라고 표시돼 있는데 언제부터 우리말 소래가 이 같은 한자로 쓰이게 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네요. 

 

소래포구역에서 이어지는 길. 

 

 

소래포구역에서 내리면 소래포구 도보길이 이어지는데요.


코스는

소래포구역 - 소래역사관 - 해오름공원 해안산책로 - 소래철교 - 소래어시장 - 소래포구 -

소래습지생태공원 - 소래포구역인데요.

이 길을 따라서 소래의 역사도 공부하고, 소래 해안산책로를 걷다가,

소래어시장에서 맛있는 생선회랑 술 한잔하고 나면 바닷가에서 하얗게 떼를 지어 날아오르는

갈매기의 장관이 끼룩거리는 소리와 함께 낭만이 이어집니다. 

 

소래역사관에서 아름다운 소래의 추억을

 

 

소래포구역에서 5분 거리엔 소래역사관이 있었는데요.

저도 입장료 5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 소래의 역사 속으로 빠져 볼까요? ㅎㅎ

 

 

[소래역사관]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아암대로 1605

대표전화 : 032-453-5630

 

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아암대로 1605 

전화 : 032-453-5630

홈페이지 : http://museum.namdong.go.kr/

 

 

 

 

소래역 대합실에서 보따리에 자식들에게 줄 먹을거리와 함께 수인선 협궤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모습과 열차 시간표, 역장 그리고 난로 등은 예전의 저희 할머니를 생각나게 합니다.

구석에 세워진 궤종시계의 소리만큼이나 소래역의 추억은 설레게 합니다.

 

 

2012년 6월 29일에 개관한 소래역사관은 급속한 신도시 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소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보존하고자 건립된

인천광역시 남동구 최초의 공립 박물관 입니다.

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4개의 재미있는 전시테마를 구성하였고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통한 시설관리로 누구라도 쉽게 역사관을 방문하여

 불편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래역사관은 소래 지역 관련 자료의 수집과 관리, 연구와 전시를 통해

인천 남동구 소래지역의 대표 문화시설이라고 합니다.

 

추억의 협궤열차(길이 14.6m/ 높이 3.2m/ 폭 2.3m)

 

소래역사관 앞에 전시된 협궤용 증기 기관차의 모습인데요.

1927년 6월 14일 수원 기관차 사무소에서 조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증기 기관차라고 합니다.

1937년 8월 6일 수원역-남인천역에 이르는 52km의 수인선이 개통되어 소슴 및 미곡 수송과

더불어 인천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1978년 여름까지 운행되었다네요.

그 후 수인선은 디젤동차로 바뀌었으며 1995년 12월 31일 우리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뒤로 한 채 운행이 전면 중단되었어요.

이 증기기관차는 1983년 쌍용그룹이 철도청으로부터 구입하여 한국도로공사에 기증하고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하여 왔으나, 시민들의 염원 속에 인천 귀향을 추진하여

 2001년 10월 29일부로 인천광역시에 기증되어 2008년 7월 6일 현 위치로 이전되었다네요.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희소성과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소래재래어시장

 

소래포구역 앞의 소래종합어시장과 소래철길 앞의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이 있었는데요.

소래종합어시장은 깨끗하고 시설이 쾌적했지만, 아직은 손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소래포구를 찾는 목적이 될 수도 있는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입구에서부터 상인들의 호객이나, 맛있는 식당에서 생선을 굽거나

, 해물을 튀김으로 쌓아진 모습이 군침을 삼키게 됩니다.

 

 

바닷가 포구 쪽에서는 회를 떠서 즉석에서 돗자리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포구의 바닷바람과 함께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을 볼 수 있는 낭만적인 곳입니다.

 

 

포구의 한구석에서는 봄 햇살 아래에서 생선을 말리고 있었으며,

층층이 쌓아 올린 건어물이 풍요로운 소래포구를 여유롭게 하여줍니다.

 

 

다양한 조개와 소라가 제철인가 봅니다.

꽃게랑 낙지 그리고 망둥어가 착한 가격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살아 있는 낙지가 4마리에 1만 원, 망둥어가 1kg에 5000원, 뿔소라가 2kg 에 1만 원 등등

상인들은 지나가는 사람들과 생선을 번갈아 보며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말린 새우 큰 것 1되에 작은 것 1되 서비스로 몽땅 1만 원에 준다며 맛보기 시식을 권합니다.

새우 가득 담아서 1만 원에 샀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기름 약간, 간장 간을 해서 볶아주면

 울 집 아들이 좋아하는 새우볶음입니다.

 

 

젓갈을 파는 골목에서는 명란이 500g에 7000원, 오징어젓이 1kg에 1만 원 이라네요.

 낙지젓으로 살까, 잠시 고민하다가 오징어젓갈로 포장했습니다.

벌써 양손이 무거워지는데요.

그래도 집에 가서 식구들 먹일 생각에 마음은 즐겁습니다.

 

 

인천수협 소래공판장을 지나서 바닷가를 지나서 잠시 거닐어 보고,

갈매기가 떼를 지어서 날아가는 모습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가

저 멀리 소래철교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은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가고 싶었으나,

아까부터 양손에 매달린 검정 봉지 속 건어물과 젓갈의 무게를 느끼면서

소래포구 전철역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도심에서 교통카드 한 장이면 후딱 다녀올 수 있는 소래포구역에서

갈매기와 바닷바람도 느껴 보고 여유롭게 회 한 접시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낭만,

인천의 소래포구에서 느껴 보실래요?

 

[인천 소래포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