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떳다수다방 공개방송'에서 사진 중앙이 왕추옌 씨 (사진제공: 주안영상미디어센터)
" 제가 라디오방송에 나온다는 게 상상도 못했지만, 실제로 교육을 받고 해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지난 4월 말부터 시작했던 이주민 라디오제작 교육 ‘떳다 수다방’을 수강했으며, 상반기 교육이 7월에 마친 후, 현재도 라디오 제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중국 출신이며 남구에 산지 7년이 된 왕추옌 씨는 교육 참여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문화이해수업에 연계될 방송 등의 개발도
모국어로도 방송되니까 편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더라고요.."
▲ <주안영상미디어센터>에서 김성화팀장(좌측)에게 교육 설명을 듣는 원미림(우측) 씨
지난 9월 16일, 저와 같이 다문화 이해교육의 다문화강사로서 활동 해온 중국 출신의 원미림 씨도
이번에 9월 30일부터 시작하려는 이주민 라디오제작 교육 ‘떳다 수다방’ 후반기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저와 함께 이 교육을 주관하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를 찾아봤지요.
다문화강사를 비롯해 중국어 강사,통번역 활동 등 폭 넓은 활동 영역을 가진 원미림 씨와 함께
주안영상미디어센터내의 교육시절, 녹음실, 스튜디오 등을 견학도 하고 왔지요.
▲ <주안영상미디어센터>내 라디오 교육시설
이 날은 아쉽게도 미림 씨도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 못했고,
다른 일이 있어서 함께 못 온 강사님들도 많았지만, 좀 더 우리 다문화강사팀 분들이 모이면,
다문화 이해 수업에 연계될 이중 언어 방송 등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되네요.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삶을 나눠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며
▲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이 이주민 라디오제작 교육 ‘떳다 수다방’교육은 이주민만 참여하는 교육이 아니라
선주민인 우리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미디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게 되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참여하면서 그 능력을 키워 자생적인 방송을 만들게 되면, 이주민의 자체 콘텐츠를 제작, 공급, 소비함으로써 교육의 대상이 아닌 미디어를 소비 생산하는 미디어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고요.
▲ '떳다수다방 공개방송'에서 (사진제공: 주안영상미디어센터)
그리고 선주민과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라디오 방송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함께 과정을 거치며 이주민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해소하고
이주민의 삶과 고민을 이해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기 위해 제작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 콘텐츠 생산의 모델로서
자율적인 제작과 송출을 익혀 운영할 수 있게 한답니다.
▲ '떳다수다방 공개방송'에서 (사진제공: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또 제작물의 청취자와 제작자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언어권 선택의 자유를 주어 다양한 문화의 교류를 이루어 낸다는(예:자국어로 한국 소개하기, 한국어로 자국 소개하기)배려가 우리 이주민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특히 우리 이주민 2세들의 이중 언어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것도 기대되지요...
더 나가서 지역의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으면...
▲ <주안영상미디어센터>에서 김성화팀장(좌측)에게 교육 설명을 듣는 노 메리제인 아이다마을 대표(우측)
이번에 먼저 교육을 받은 왕추옌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교육을 받은 분들이 여러 일도 해야 하며,
바빠서 함께 활동하기 힘든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밝혔지요.
실은 이런 교육, 그리고 그 이후의 활동은 취미활동으로 마치게 되면 그만큼의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지요.
▲ 노 메리제인 아이다마을(아시아이주여성다문화공동체) 대표(우측)와
이번 교육을 위해 서울서 다니는 필리핀서 VJ경험도 있는 숙명여대 유학생 잔세(Jancy)씨(좌측)
그렇다고 해도 수입성이 있는 사업에 되려면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 활동을 통해서 우리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계기가 있었으면라는 생각은 됩니다.
▲ <주안영상미디어센터>내 녹음 스타디오
예를 들면 그런 방송을 통해서 봉사활동에도 연결되는 기회가 주어지거나,
언어나 문화를 계승하거나 소개하는 것에 연결이 되는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좀 더 나가서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필요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의 사례로서 인천시의 자매도시인 고베시에는 'FM 와이와이' 라는 다언어 방송국이 있지만,
이 방송국이 생기는 계기는 거의 20년 전의 큰 지진 피해가 이뤘을 때에 언어 소통이 어려움이 있는
이주민들에게 안전정보 등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이주민 커뮤니티 방송이 시작되었지요.
▲ <주안영상미디어센터>
그래서 평소에 교류가 거의 없던 재일 코리안 커뮤니티나
재일 베트남 난민 커뮤니티가 함께 방송을 하게 되며 지금도 그들의 연대가 지속되고 있답니다.
▲ <주안영상미디어센터>
다행히 아직 제가 인천시에 살면서 큰 제해 피해를 받은 적은 없었지만,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에 우리에게 라디오라는 매체가 어떨 때에는 TV보다 더욱 빨리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특히 아직 말을 못하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도 입국 자녀,
그 가정들에게도 유효한 수단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아무튼 이번 시작할 교육에 더욱 많은 이주민, 선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 '떳다수다방 모집 포스터 (사진제공: 주안영상미디어센터)
- 이주민 라디오제작교육 ‘떳다 수다방’-
교육기간 : 9월 30일~10월 31일, 매주 수요일 13:30~15:30
토요일 18:00~20:00
(교육일정 장소 등은 교육생의 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교육대상 : 결혼이주여성, 이주노동자, 유학생, 한국인 및 한국(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
교육장소 : 주안영상미디어센터
▲ 인천 주안영상미디어센터를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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