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디서 보셨습니까?
더 이상 달력에 다음 장은 없다. 12월에서 13월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1년은 12월로 끝이 난다. 시계 안에도 13시는 없다. 밤 12시를 경계로 다음날. 새로운 내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뚜렷한 시간도 경계선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그러한 불명확한 점들이 있기에 기억이라는 것과 추억이라는 것이 그렇게 생생해 질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천의 시네마 천국 애관극장
현대극장_많은 영화관들이 옛날에 사라진 것이 아니다. 불과 약 13년 전 만해도 영화를 틀었다. 이 영화관에서 필자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쉬리’였다.
<애관극장>
옛날 극장들은 동시상영관(같은자리에서 연달아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을 말함)을 했으며, 영화한편을 다 보아도 나가지 않으면 다시 또 한편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애관극장에서 그렇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대형 영화관들이 생겨나면서 애관극장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변모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은 추억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애관극장의 모습이다. 외관의 인테리어도 조금씩 변화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현대화된 모습이지만, 영화관 곳곳에서 옛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시간을 기다리며 영화관련 잡지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관에 찾아온 관람객들의 사진과 영화관련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들이 진행이 된다. 대종상 영화제에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5개 부문을 거머쥐는 일도 일어났고,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작)를 만든 김기덕 감독이 상영관 확보에 대해서 말한 이야기도 영화계를 흔들거리게 했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정 영화사가 제작과 배급을 같이 하는 수직통합체계를 가진 우리나라 영화시장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기억 속에는 명확하게 살아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돌보지 않은 화초처럼 소리도 없이 사라지도 있었다. 그것이 동네영화관들이었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같은 영화가 오래도록 상영되고 있는 신기한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던 낯선 영화들이었다.(독립영화, 저예산영화들을 말함- 낯선 영화) 가끔은 시간을 내어 조금은 불편하고 먼 길을 걸어도 명작의 명소처럼 빛나는 영화관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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