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랑 바다사랑, 제 17회 바다그리기대회
-바다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을 도화지에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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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그리기대회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제 17회 바다그리기대회가 지난 5월 31일 월미도 문화의거리,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인천항갑문, 정서진, 영종하늘문화센터, 강화외포항에서 실시됐습니다. 참가대상은 인천시 유치원생, 초등학생 그리고 전국 중·고등생으로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1세기 해양강국의 중심으로 우뚝서는 인천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키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가장 많은 참가자가 모이는 월미도 문화의거리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월미도를 찾은 참가자는 약 5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 서복례화백이 바다그림을 그리고있다.(상) 그림에 집중하는 참가자 어린이들(좌, 우)
"우리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한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바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회의 개회식이 시작되고, 서복례화백이 바다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참가자와 가족들은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부터, 초등학생까지 자기만의 바다를 상상하며 서복례화백의 바다그림을 보고있었습니다. "어 뭐하는거지?", "엄청 잘 그린다, 저거봐!" 궁금함에 가득찬 얼굴로 자기만의 바다를 상상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어떤 그림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어린이들이 방파제에서 바다고둥을 잡고있다.(좌, 우) 바닷물을 찍어먹고 눈살을 찌푸리고있다.(하)
어린이들은 바다생물과 짠 바닷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썰물시간 때에 방파제가 드러나 바다고둥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마냥 신기해합니다. 개펄과 바위 틈에 숨어있는 고둥을 잡아 종이컵에 넣고 "물고기가 있지 않을까?" 하고 물 속에 손을 집어넣어 확인하는 어린이와, 개펄을 만지며 "이건 물고기똥이야 만지지마!" 라고 하는 어린이까지 아이들의 두 눈엔 호기심이 가득했습니다. 한 어린이는 짠 바닷물을 손으로 찍어먹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 어린이들이 바다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바다의 모습과 바다와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도화지에 하나하나 그려나갔습니다. 물고기와 다양한 해양생물과 공존하는 바다의 모습, 선장이 되어 인천항을 출항하는 자신의 모습,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의 모습까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바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연필과 크레파스, 붓의 끝에 집중을 하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그려나는 모습에서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푸른바다와 함께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생각만해도 뿌듯한가 봅니다.
▲ 어린이들이 바다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은 바다그리기의 그림소재로 지난 세월호 사고를 선택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희생자들의 모습, 서로를 걱정하고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등 아이들은 세월호사고에 대한 바람과 아쉬움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바다를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우는 어린이들을 보고서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몇몇 어린이들의 기억속에서도 지난 세월호사고는 잊지못할 아픔이며 앞으로도 잊지 말아야하는 사고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참가자들과 부모님들이 바다그리기대회에 참가한 이유로 지난 세월호 사고를 추모하고 그림을 통해 바다를 더 알아가고자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고, 작년 16회 바다그리기대회 참가자수보다 올해 참가자의 수가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 어린이들이 음악분수대 앞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다.
어린이들은 바다와 함께 자신의 꿈과 희망, 호기심등을 도화지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의 어린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웃음을 보이기도 하며 미래의 바다를 조금씩 상상하고 그림으로 옮겨갔습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바다를 그리는 것이 아닌 바다에 대한 애정과 관심, 앞으로의 미래를 상상하며 푸르게 때로는 어둡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도 바다가 때로는 함께하는 친구같이, 때로는 무서운 악마같이 변한다는 것도 알아가고 있었던거죠.
올해로 17회를 맞은 인천사랑 바다사랑, 바다그리기대회! 이 대회의 목적은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바다에 대한 사랑과 꿈, 희망을 가지고 어두운 사회속에서 순항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이끄는 등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인천사랑 바다사랑을 목표로 많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푸르게 변화시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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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랑 바다사랑, 제 17회 바다그리기대회
-바다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을 도화지에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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