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갤러리’를 가다
5월엔 ‘야광물고기’ 전시가 공짜!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 초유 ‘어린이 갤러리’의 문(門)이 열렸다.
새롭고 이색적인 쉼터이자 창의성 개발에 따른 꿈과 희망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체험중심의 산교육장이 생긴 셈이다.
남동구 구월동 루켄빌딩에 둥지를 튼 씽크씽크 미술관의 개관기념 프로그램 중 첫 전시는 ‘야광물고기’전(展)이다. 전시는 5일부터 7월 29일까지 약3개월 동안 계속되며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무료관람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야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불 꺼진 전시장’이란 테마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킨 이른바 ‘심해’라는 공간적 개념을 일관되게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야심찬 전시프로젝트로써 더욱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간이 범접하기 쉽지 않은 미지의 세계, 칠흑 같은 어둠 속 바다, 즉 심해에 사는 물고기들 모습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청난 수압과 빛 한 줄기 없는 암흑 속 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 있는 야광물고기에 대한 상상을 가공된 실체와 부딪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로 하여금 신기함과 판타지를 경험하게 할뿐 아니라 일상으로부터 새로운 정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교육적 가치에 무게를 두었다.
이번 전시는 한 줄기 빛도 없는 환경 깊은 바다 속에서 물고기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고, 이로 인해 놀라워하는 눈빛 속에서 다시 한 번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신선한 충격과 무한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 꿈을 키워주고 그 만큼 부쩍 성장을 촉진시켜 줄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인 플라스틱 컵과 컵 뚜껑, 빨래집개, 빨래줄 등을 이용하여 모양을 만들었기에 어린이들에겐 더욱 친근한 느낌을 주어 다가설 수 있게 했다. 조명이 꺼진 어둠 속에서 실제인 것처럼 바라보는 신비감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마냥 부풀대로 부풀어 자극의 한계를 넘을 수도 있다.
그림책이나 엄마와 선생님 등을 통해 보고 들었던 기억과 맞닥뜨려진 각종 물고기들의 생김새, 즉 커다란 눈, 크게 툭 튀어나온 눈과 눈이 없는 물고기, 긴 다리와 울퉁불퉁한 얼굴, 아주 작거나 너무 큰 몸집을 가진 이상한 모양의 물고기들을 보고, 고정관념에 새로운 변화를 갖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게다가 도슨트(전시해설요원)의 자상하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도모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도슨트는 눈에 보이는 각종 물고기들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후 물고기들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하는 동시에 문답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본다.
아빠와 엄마 누나 동생 등 가족과 함께 전시장에 온 인근 J초등학교 3년생인 진우(9세)군은 “진짜 바다 속에 들어간 것처럼 신기했어요. 방구 뀌는 물고기랑 폭탄물고기가 정말 있을까 궁금해요”...“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함으로써 교육적 가치가 충분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요, 자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있어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만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인천에선 최초로 기획된 전시라는 점에 의미가 있고, 정말 아이들 창의력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될 거 같다”며 엄마 또한 만족해했다.
야광물고기전 관람 후엔 야외 갤러리 옥상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지만 예쁘장하게 꾸민 동물농장, 그 안엔 희한하게 생긴 한 쌍의 닭을 비롯하여 앙증맞고 귀여운 동물들이 어린이들과 눈 맞춤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표시를 하여 이용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배려했다.
체험 프로그램
오혁 관장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되는 분야이자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중 우연히 자신의 자녀(남매)들로 인해 이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장기 천진난만한 어린이들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창조성의 의미를 인식할 수 있는 일에 우리 모두가 동참 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낯익은 일상의 지루함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상상의 공간 속을 보다 마음껏 헤엄 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 갤러리는 5월 한 달 동안 개관기념의 뜻을 기리고, 널리 홍보하는 의미로 어린이를 동반할 시엔 무료관람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00~오후 6:0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씽크씽크 어린이 미술관 인천점
인천 남동구 구월동 1240-5 루켄빌딩(구월시장 건너편-롯데캐슬골드아파트 옆)
☎032.473.228
정용원 객원기자 king-yong@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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