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수봉공원의 '숲속 어린이 생태학교'

“도심 속 숲에서 자연과 사귀어요!”  

수봉공원의 ‘숲속 어린이 생태학교’ 


자연생태환경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면서 자연의 소중함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대안교육으로 자연의 모든 것이 놀잇감이고 교재인 ‘숲’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자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정서발달과 건강증진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교육으로 이미 독일과 스웨덴, 일본 등에서는 활성화되어 있는 숲을 이용한 학습이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천대학교 숲유치원, 연수구 청학숲유치원, 남동구 숲유치원, 인천수목원 숲유치원 등 숲 유치원이 점점 늘어가고 있음이 그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의 공원에서 생태환경을 잘 조성해 놓은 공간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송도새아침공원의 생태교육관, 인천나비생태공원, 소래생태습지공원 등과 함께 생활 속에서 자연을 더 느끼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연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숲 체험 활동을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는 곳.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놀이동산이었던 수봉공원 내에 있는 ‘숲속 어린이 생태학교’이다.




 

남구에 처음 생긴 ‘숲속 어린이 생태학교’(이하. 생태학교)는 숲 해설가와 함께 숲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숲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은 쉼터이다. 이 생태학교는 자연체험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면서 오감으로 자연과 교감하고 감성과 창의성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친근함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담당자 김동수씨는 “4월에 시범 운영을 하다 5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숲을 체험하고 자연을 통해 정서적으로 충족을 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서 나와 자연 속에서 작은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동물과 식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체험해보면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유치원에서 생태학교로 봄나들이를 왔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봄이 왔어요.’

아이들은 숲 해설가와 함께 즐겁고 상쾌한 봄 숲 속을 여행한다. 숲 해설가로부터 숲속에 살고 있는 자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숲속도서관을 지나 좁다란 흙길인 오솔길을 걸으면서 나비와 벌과 산새 등 여러 모습의 자연을 만난다.

확대경인 루페를 이용해 봄꽃의 암술과 수술, 잎 등 생김새를 관찰하고, 곤충을 유혹하기 위한 화려한 꽃들의 몸짓을 보며 점점 호기심과 함께 질문이 많아진다. 하나 둘 궁금증의 해소와 함께 아이들은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과 더 가까워진다.  





김서은양(7세, 남구 학익동)은 “숲을 둘러보니까 재미있고 나비와 처음 보는 꽃들도 많아서 신기했어요. 꽃냄새도 너무 향기롭고 좋아서 자꾸 맡아보고 싶어져요. 이곳에 엄마 아빠랑 또 오고 싶어요.”라며 조팝나무의 꽃향기를 맡는다. 

“돋보기로 꽃 속을 관찰 하는 게 신기해요. 꽃 속을 확대해서 보니까 꽃이 대단해 보여요. 숲에서 나오는 흙냄새와 풀냄새도 향기롭고 우리에게 건강을 주니까 숲은 착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정현욱군(7세)은 확대경으로 꽃 속을 한참 들여다본다.





야생동식물 서식공간으로 조성한 물웅덩이에서 습지 식물도 찾아보고, 자연학습장에 살고 있는 철쭉, 진달래, 개나리, 원추리, 참나리, 황매화, 꽃창포, 범부채, 금낭화 등 다양한 꽃나무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놀이를 통해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을 하면서 수봉공원에서의 추억도 만들고 다시 찾고 싶은 공원 속 체험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숲 해설가 변숙이씨(45. 부평구 부개동)는 아이들과 함께 수수꽃다리 향기를 맡는다.





숲을 둘러보고 난 아이들은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자연물을 이용해 나무목걸이를 만들며 즐겁고 재미있는 숲 속 추억을 마음에 담는다. 오늘부터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선물한 숲과 그 속에 사는 동식물친구가 더 늘었다. 

‘숲속 어린이 생태학교’는 숲과 자연학습원 등 자연시설을 이용해 숲이 학교이며 자연이 친구가 되는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함께 공유하면서 자연생태문화를 배우는 공간이다.





숲 해설가 조영숙씨(60. 서구 가정동)는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지식적인 전달보다는 편안하게 숲을 느끼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와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세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한다.


<프로그램 이용안내>

프로그램 운영기간 : 4월~11월

시간 및 교육 횟수 :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오후2시~3시30분

대상 : 유치원 및 초등학생, 가족단위

이용료 : 무료

예약 및 문의 : 880-4777


박영희 객원기자 pyh606101@naver.com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