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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발효음식을 지키다! 한국전통음식박물관

우리의 위대한 유산, 전통 발효음식을 지키다 

한국전통음식박물관 개관 


발표음식의 우수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었다. 나라마다 고유한 발효음식이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발효음식을 보유한 곳도 드물다. 발효음식은 그야말로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사회에 슬로우 푸드인 발효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3,40년 전만 해도 집에서 메주를 띄우고 장을 만드는 가정이 흔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이러다보니 요즘 학생들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전통음식에 대해 잘 모르고 심지어 기피하기까지 한다. 이에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전통음식의 체계적인 연구와 전수를 위해 한국전통음식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 전통음식박물관 개관 

지난 5월 4일, 운연동에 한국전통음식박물관이 개관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 김치박물관,  안동소주박물관, 떡박물관 등 우리 음식 일부를 테마로 한 박물관들이 존재했지만 전통음식 전반을 아우르는 박물관은 처음이다. 

전통음식박물관에는 우리의 대표 음식과 전통 조리도구 그리고 전통 음식과 관련된 각종 사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조선시대 고추장 담그는 방법을 기록해 놓은 ‘고쵸장당그는방순’이라는 제목의 문서도 있고, 1554년 명종 때에 흉년에 대비하는 방법을 적은 ‘구황촬요’도 보관되어 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000원이다.





발효과학체험,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학교 사업으로 선정

박물관에는 관련 교육과 전시 외에 직접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을 담그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일명 ‘발효과학체험’인데,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발표과학체험은 크게 김치 담그기와 장 담그기로 나뉜다. 

김치 담그기 체험 비용은 1인당 1,2000원으로 모든 재료가 제공되며, 자신이 직접 만든 김치 1.5킬로그램을 가져갈 수 있다. 더 많은 양을 원할 때는 분량에 따라 비용을 조정할 수 있으며, 김장철에는 1인당 30킬로그램 이상도 가능하다. 





장 담그기는 메주 만들기, 장 담그기, 장 가르기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모두 체험할 수도 있고 ,한 두 단계만 체험할 수도 있다. 

메주 만들기 체험만을 할 경우 비용은 10,000원이다. 박물관에서 국산 콩을 제공하고 용기에 메주와 볏짚을 넣어주며 장 담그기 레시피를 제공한다. 

2단계인 장 담그기 체험은 메주를 만들고 약 1달 후 천일염과 고추, 숯, 대추를 넣고 장을 담그는 것이다. 메주 만들기와 장 담그기까지 1, 2 단계를 함께 할 경우 비용은 1,5000원이다. 

메주 만들기 체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장 담그기 체험만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박물관에서 메주를 제공하고서 1,5000원의 비용을 받는다. 

마지막 3단계인 장 가르기 체험은 2단계에서 만들어 놓은 장을 간장과 된장으로 가르는 체험이다. 마지막 단계까지 모두 체험할 경우 비용은 20,000원이다. 장이 익어가는 시간을 기다릴 여유만 있다면 최대 2만원으로 집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우리의 위대한 유산인 장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전통음식박물관에서는 국산 콩과 천일염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옹기도 최고급품을 사용한다. “저희는 무형문화재 박재환 옹기장의 옹기를 사용합니다. 물론 가격은 좀 비싸지만 체험하시는 분들께 좀 더 좋은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이 뿐만이 아니다. 박상기 관장은 체험객들이 만들어 놓은 장이 잘 익을 수 있도록 직접 옹기 뚜껑도 열어 두는 등 세세히 살피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발효과학체험은 기본적으로 30인 이상 단체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장담그기는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박물관과 협의해 양을 조절하면 소수 인원도 가능하다. (문의 ☏032-466-3182)


유수경 객원기자 with0610@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