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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청빛 바다에 온몸이 물든다. 대청도

감청빛 바다에 온몸이 물든다. 대청도


대청도는 백령도 가는 길목에 있다. 대청도를 빛깔로 표현하라면 그것은 감청빛. 하늘의 색도 바다의 빛도… 사탄동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에 꼽힐 만큼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물도 차가우려니와 파도가 높고 소리도 우렁차서 순간  동해안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옥죽동 해안가는 옹진군에서 내노라하는 비경 중의 하나이다. 갯벌이 섞인 질퍽한 해변이 아니라 바삭바삭한 모래사장이 깔려있다. 옥죽동에서 고개하나만 넘으면 닿게 되는 농여해수욕장은 힘차게 걸어도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을 만큼 곱고 단단하다. 썰물 때 미처 따라가지 못한 물들이 웅덩이에 고여 천연풀장으로 변신한다. 미아동 해안은 물이 빠지면 농여와 하나로 연결된다. 200m쯤 되는 해안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이어져 있다. 

 

 



옥죽동 해안가 뒤쪽에는 오랜 세월 바다로 난 바람 길을 따라 중국에서부터 날아온 모래가 한 알 두 알 모여서 만들어진 언덕이 있다. 감청빛 바다와 어울려 이국적인 맛을 풍기고 있는 은빛 모래구릉은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모래산과 깊은 모래골짜기를 이루고 풍향에 따라 파도 모양의 주름굽이나 별난 색깔의 무늬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동생 섬, 소청도에는 등대가 있다. 등대는 섬 동쪽 끝에 고고히 세워져 있다. 인천해양수산청 소청도항로표지관리소. 1908년 1월에 처음 불을 켠 소청도 등대의 행정명칭이다. 선착장에서 등대까지의 비포장 10리 길은 마치 고단한 등대지기 삶을 미리 엿보게 할 만큼 거칠고 험하다. 등대는 섬 속의 또 다른 섬이다. 그 속에서 보는 바다는 외로움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