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즐기는
별빛, 달빛, 모닥불 핀 ‘힐링캠핑’
캠핑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일상에 지쳐, 사는 데 바빠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달려온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다. 또 그간 소홀했던 가족, 지인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도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걱정거리,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 일들이 하나씩 잊혀진다. 텐트 속으로 밀려드는 듯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자고나면 땅과 바다의 기운을 흠뻑 받아 내 몸이 생동함을 느낀다. 바다, 산, 해수욕, 갯벌체험, 바다낚시 등 여름 휴가에서 할수 있는 모든 체험이 가능한 인천 섬으로 캠핑을 떠나보자.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밀려드는 파도소리 들으며 하룻밤 인천 시도 수기해수욕장
인천의 시도 수기해수욕장은 오토 캠핑족들이 선호하는 캠핑장이다. 영종 삼목선착장에서 10분 정도 배를 탄 후 5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면 드넓고 푸른 바다를 품은 해수욕장이다. 해변가를 따라 소나무 아래 옹기종기 텐트를 친다. 너르고 평평한 곳이 많아 텐트를 치기도 좋고 시설도 좋다. 지자체에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샤워장, 화장실을 조성했다. 물도 잘 나오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이용료는 무료다.
인천 영종의 수기해수욕장은 은빛의 푹신한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의 모래놀이 장소로도 그만이고, 물이 빠지면 흙 융단이 펼쳐진다. 갯벌에서는 조개, 게, 소라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도가 출렁이고, 오묘한 달빛이 하늘에 뿌려지기 시작하면 캠핑장 주변에 모닥불이 켜진다.
은은한 달빛도 좋고, 해송의 향긋한 냄새,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듣노라면 섬에서의 하룻밤은 점점 저문다. 화로에는 장작 타는 소리가 ‘타닥타닥’들리고, 어둠을 밝히는 가스전등이 테이블 앞에 하나둘씩 켜진다. 캠핑장의 밤이 무르익고 있음을 실감한다.
싱그런 밤 공기를 가르며 두런두런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웃음 소리는 밤 하늘을 따라 퍼져나간다. 이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야영객들은 해변에서 축제를 시작한다. 축포쏘기, 소원을 담은 등날리기….
해수욕장 뒤로는 얕은 산이 있어 가볍게 등반을 할 수 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의 모습이 절경이다.
가는길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에서 내려 차로 들어간다. 차비와 운행시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세종해운 홈페이지 참조
(www.sejonghaeun.com).
밤하늘 별을 세다 인천 소야도 떼부루해수욕장 캠핑장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 10분~20분 정도면 도착하는 덕적도. 이곳에서 작은 배를 갈아타고 10~15분을 더 가야 소야도에 닿을 수 있다. 소야도는 덕적군도에 속한 작은 섬이다.
사람들의 발길 닿기가 쉽지 않은 이곳 인천 소야도 떼부루 해수욕장이 캠핑장으로 변신, 캠핑객들을 맞고 있다. 야영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새로 개수대, 수세식 화장실, 샤워장을 갖췄다. 지은지 얼마안돼 시설이 깨끗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의 장점은 해변가를 중심으로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고, 주변에 야영장이 있어 텐트치기 좋다. 주말이 되면 텐트 칠 곳이 없을 정도로 캠핑족이 많이 찾는다. 캠핑장 주변엔 섬에 어울리는 정자가 두채가 나란히 있어 소낙비나 강한 햇빛을 피하기도 좋다.
이곳은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였다. 해변은 길이가 짧지만 아늑하고 파란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맑고 깨끗한 백사장에서는 물놀이를 비롯해 조개잡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가는길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를 가는 고려고속훼리를 이용. 배시간, 요금 등은 고려고속훼리 홈페이지(kefship.com) 참조. 덕적도에서 소야도가는 뱃삯 1인당 1천5백원.
물놀이하며 갯벌체험 인천 장봉도 캠핑장
장봉도에서 오토캠핑을 즐길만 한 곳은 옹암, 한들, 진촌 해변이다. 선착장에 내린 캠핑족들은 선착장 인근이나 솔숲이 좋은 옹암해수욕장, 호젓한 진촌해수욕장에 텐트를 주로 친다. 인천 장봉도 해수욕장은 썰물때면 경사가 완만한 모래사장 앞으로 질 좋은 갯벌이 드러난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넒은 갯벌이다.
캠핑을 하면서 물이 들어오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물이 빠지면 갯벌체험으로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쏠쏠한 재미가 풍성하다. 이곳 갯벌엔 조개가 풍부해 마음먹고 캐기 시작하면 웬만큼 양을 채울 수 있다. 텐트를 치는데 옹암은 돈을 받지 않지만 한들, 진촌은 1일 5천원을 내야한다.
장봉도는 백팩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마음가는 곳에 소박하게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섬이다.
가는길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 가는 배를 탄다. 차비, 운행시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세종해운 홈페이지 참조
(www.sejonghaeun.com).
노송과 고운모래가 어우러진 쉼터 인천 덕적도 서포리 오토캠핑장
인천의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은 동해안 못지않은 고운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해변을 드리우는 해송들의 나이도 3백년이 넘어 노송과 고운모래가 장관을 이룬다. 간조시에도 물이 거의 빠지지 않고 갯벌이 드러나지 않아 마치 동해의 여느 해변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인천 덕적도 서포리 오토캠핑장은 일일 1만원씩 캠핑장 사용료를 받는다. 캠핑객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개수대, 취사장, 샤워시설, 종합운동장, 족구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장은 7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문의 덕적면 사무소 899-3712
산과 계곡이 더 좋다 인천 강화도 함허동천
인천 강화도 함허동천은 마니산 자락에 위치한 유명 휴가지다. 이용객들이 많아 선착순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이곳은 캠핑족들의 무거운 짐 부담을 덜어주고자 손수레를 대여해 준다.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100여 미터에 이르는데 손수레가 없으면 땀을 뻘뻘흘리며 몇 번을 오가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사용료는 없다.
캠영장은 최근 야영객들을 위해 족구장과 평상을 추가로 조성하고, 데크를 설치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업그레이드 했다.
문의 강화군시설관리공단 930-7021, 함허동천 야영장 930-7066
이웃과 함께하는 캠핑
캠핑인구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어디를 가든 캠핑족들이 넘쳐나면서. 간혹 캠핑장에서 무례한 무질서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캠핑 팁을 소개한다.
밤엔 목소리를 낮추세요
밤에 얘기할 땐 모닥불이 탈 때 내는 소음 정도로 목소리를 줄인다. 야외에서는 소음이 없고 음량이 크게 퍼지기 때문에 이웃 텐트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화로에 모닥물을 피우세요
간혹 모래를 파고 그안에 모닥물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모래가 까맣게 타 보기 흉해진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무 훼손하지 마세요
캠핑을 하면서 땔감으로 산에서 나무를 꺾는 사람들이 있다. 꺾인 나무들이 등산로에 방치되면 흉물이다. 장작은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섬 캠핑때 준비하세요 : 여벌 옷, 벌레퇴치용 약품, 비상약, 휴대용 담요, 전등
강바람 쏘며 폭포소리 들으며 경인아라뱃길 시천 가람터 캠핑장
한강과 서해바다를 이으며 지난 5월 25일 개통한 경인아라뱃길. 주변은 시민을 위한 휴식,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수향 3경의 시천가람터는 시민들의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사천가람터는 주말이면 알록달록한 텐트가 무지개처럼 펴진다. 경인아라뱃길의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파란잔디밭에는 언제부턴가 텐트가 쳐지기 시작했다. 이곳은 캠핑장이 갖춰야 할 취사시설은 없지만 주말엔 주차가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가는길 공항철도 검암역 1번출구에서 도보 5분.
자료 : 굿모닝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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