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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과 한옥이 만나 파워스폿이 되다! 자미궁

한정식과 한옥이 만나 파워스폿이 되다! 자미궁


한 공중파 방송의 한식 소재 드라마 '신들의 만찬'이 인기다. 손이 많이 가는 한식 조리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거니와 고급스런 전통 한옥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드라마에 소개된 전통 한정식 식당 중 인천 서구 원당동에 있는 ‘자미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영화 '신세계'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그 곳, '자미궁'을 찾아가봤다.

 


▲ 드라마 '신들의 만찬' 





풍수지리학 박사, 궁궐 도편수, 와공 명인이 함께 한 우리나라 최대 목조 건물   

‘자미궁’은 하늘나라 임금이 사는 궁궐을 뜻한다. 이름에 걸맞게 대지 870평에 건평 275평 규모로 지어졌다. 우리나라 최대의 목조 건물로 해인사보다 더 큰 규모다.

건물을 짓는데만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나무를 깎아 건조하는 과정인 ‘치목’ 과정만 1년이 걸렸단다.  

 


▲ 상량 

 


‘자미궁’은 우리나라 풍수지리학 1호 박사인 박시익씨가 설계에서 마감까지 자문을 했고 전통한옥 대목장 궁궐목수의 적통을 이어받은 도편수 장현욱씨의 작품이다.

지붕에만 황토가 덤프트럭 20대 분량이 들어갔다. 내부공사는 담양의 대나무를 엮어 황토로 마무리를 하고 백회를 바른 후 한지로 도배를 하였다. 담장은 문화재 수리공 이원태씨, 기와는 와공의 명인 시국선씨가 맡았다. 기와하나도 문화재 개보수에 사용되는 고령기와를 사용했다.

 

“요즘 소위 말하는 한옥은 퓨전한옥이 대부분이잖아요. 저희 집은 전통 한옥 방식으로 지은 덕에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합니다.” 김현옥 대표는 풍수학적으로 지은 집 덕택에 건강을 찾았다고 말한다. 기관지가 좋지 않아 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살았던 아이가 한옥에서 생활하면서 감기도 안 걸리고 기관지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단다.






파워스폿투어의 대표주자가 되고 싶다 

‘자미궁’은 1층은 식당, 2층은 한옥체험장의 목적으로 지어졌다. 1층 식당은 조미료 대신 주인장이 직접 만든 효소로 맛을 내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효소음식에 관심이 많던 주인은 쑥, 구기자, 미나리, 오미자, 매실, 갖가지 약재 등 70여 가지의 효소를 직접 만들어 모든 음식에 사용하고 있다. 음식에 사용되는 육수도 20여 가지의 한약재를 끓여 만든다. 음식을 보약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인상적인 식당이다.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효소의 재료는 산지에서 직접 구입을 해오죠.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이 됩니다. 오미자는 민통선에서 구입해오구요, 설탕도 유기농만 사용합니다. 효소는 전채음식인 샐러드에서 후식요리까지 모든 요리에 이용합니다.” 김현옥 대표는 5년간 효소음식을 배우고 만들어 왔단다.

‘자미궁’ 주방은 젊다. 주방 총 책임자 김성찬 실장을 비롯하여 주방의 연령대는 30대 초반이다. 그 덕에 고루할 수 있는 한정식이 젊은 사람의 입에도 잘 맞는 모던 한정식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양지바른 곳에 옛 궁궐의 기개를 품고 선 ‘자미궁’을 큰돈 들여 축조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상당한 돈이 공사비로 들어갔음은 건설에 문외한 사람도 알 수 있다. “50억을 들여 왜 이런 건물을 지었냐고 묻는 사람이 많아요. 그 돈 은행에 넣고 이자나 받지 왜 사서 고생을 하냐구요. 저나 남편은 그냥 한옥이 좋아요. ‘한옥 마니아’라고나 할까요. 우리의 전통 가옥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냥 한옥을 짓고 우리끼리 살아도 되었지만 그럼 사람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잖아요. 모든 사람들이 쉽게 들어와 한옥을 만지고 체험하고 알리고 싶어서 식당을 차리게 되었어요. 음식점은 누구든 언제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잖아요.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보존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아무나 만들 수 없는 대작은 그녀의 작은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 김현옥 대표 

 


그녀의 남편은 한옥을 짓기 위해 9년간 준비기간을 두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옥을 연구하고 외국에서 그 나라의 전통가옥을 공부하기도 하였다. 9년간의 공부를 마친 후에야 설계를 시작할 수 있었단다. 부부는 현재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자미궁’을 인천의 건강여행지로 상품화 할 예정이다.  

김대표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파워스폿 관광상품을 내걸고 일본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잖아요? 파워스폿은 기를 받는 건강 관광상품입니다. 전통 한옥에서 잠을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하거든요. 이것에 착안하여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자미궁’을 인천의 대표 파워스폿 관광지로 만들 겁니다.” 라며 야심찬 포부를 펼쳤다.



▲ 홈스테이 

 


그녀의 계획은 아라뱃길과 강화도의 문화 관광지를 연결하여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공항에서 픽업한 외국인들에게 정갈한 한정식을 대접한 후 2층 한옥에서 머물며 생활을 하게 할 예정이란다. 한복 체험도 하고 모시로 만든 잠옷을 입고 한옥에서 건강한 잠을 청하는 코스다. 장 담그는 체험, 김치 담는 체험도 코스에 들어 있다. 주민들을 위한 와인강좌,  효소 만드는 법 등의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우린 자극적인 합성착색료에 눈이 멀어 가고 인공감미료에 미각을 잃어 가고 있다. ‘자미궁’에는 합성착색료도 인공감미료도 쓰지 않지만 충분히 예쁘고 맛있는 우리네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문의 : 032-567-1188)



‘파워스폿’ 이란?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풍수 지리적으로 좋은 곳을 찾아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것이 목적인 여행을 말한다.


이현주 객원기자 o7004@naver.com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