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하는 인천/여행·명소

강화 가볼만한곳, 고려 왕릉 길에서 강화 곤릉을 찾다




강화 가볼만한곳, 고려 왕릉 길에서 강화 곤릉을 찾다



***



강화나들길 3코스 고려 왕릉 길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 강화도는 역사의 시간을 거슬러 단군의 땅입니다.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고려가 강화 천도를 한 까닭으로 강화에는 고려 유물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번 강화 팸투어에 참여하여 유서 깊은 강화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강화도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사시대의 유물인 지석묘를 비롯해 대표 유적지인 고인돌공원에 대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고려 왕릉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공양왕릉을 제외하면 남한에서 고려의 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강화도 중부지역입니다. 임금의 능인 희종의 능인 석릉과 고종의 능인 홍릉을 빼고 왕비의 능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석릉과 곤릉을 찾아 나서던 길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강화 나들길 3코스 끝 부분인 고려 왕릉 길에 속합니다. 강화읍에서 양도시장을 오가는 48번 버스를 타고 곤릉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길정저수지 입구에서 곤릉-석릉-가릉까지 약 7km의 도보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강화 곤릉으로 가는 이정표


 

접어 들면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이정표 때문에 몇 바퀴를 돌고 난 후 곤릉으로 발길을 돌려야만했습니다. 알고보니 차로 접근할 수 없고 걸어서 이동해야 하더라고요. 곤릉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큰 길에서 곤릉 이정표를 따라 들어오면 신축 건물로 보입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길 끝에 반가운 곤릉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직진을 해야 하는데 옆 길로 세면 한참 헤매게 됩니다. 저 처럼요~^^

 

 

강화 곤릉으로 올라가는 숲길



능으로 올라가는 길은 고즈넉한 숲길이라 운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 밟는 소리가 더해져 귀까지 즐겁더라고요. 


 

원덕태후의 무덤 강화 곤릉


 

조선능만 보다 고려의 능은 처음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겨진 글 역시 오래도록 사색에 잠기게 하네요. 역시 고려 능을 찾아 보기 잘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면에서 본 강화 곤릉


 

조선 왕릉에 비하면 봉분이 작은 편입니다. 조선의 능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쌓아 올린 석축이 이색적이기까지 합니다. 사적인 곤릉은 제 371호로 고려시대 유적으로 고려 강종의 부인인 원덕태후 유씨의 무덤입니다. 고려의 22대 왕인 강종의 두 번째 왕비입니다. 종실인 신안후 왕성과 17대 인종의 딸 창락궁주의 딸이며 왕비에 책봉되어 연덕궁주라 불렸습니다. 1239년 사망 한 후 시호를 원덕이라 하여 원덕태후가 되었지요.

 

왕비 원덕태후 능은 봉분과 무덤을 둘러 싼 석축의 곡장이 붕괴되고 석조물까지 없어져 폐허가 된것을 1974년 보수 공수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강화 곤릉 뒤에서 바라 본 전경

 


소나무로 둘러 쌓인 능 아래에는 길정 저수지가 굽어 보입니다. 소박한 듯 보이는 고려의 능 곤릉에서 날씨 좋은 날 구름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강화 곤릉 찾아가는 길>

강화읍에서 양도시장을 오가는 48번 군내버스(하루 10회운행, 버스시간표 참조)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75번지 

 




***



강화 가볼만한곳, 고려 왕릉 길에서 강화 곤릉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