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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인천 가볼만한곳,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원적산




인천 가볼만한곳, 가을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원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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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적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원적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인천광역시의 부평구와 서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산이다(고도165m). 산줄기가 북쪽으로 천마산(天馬山), 계양산(桂陽山)으로 이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부평부읍지"부평부의 서쪽 15리 되는 곳에 있다. "고 되어 있다. 여지도서에서도 지명이 확인된다. 대동지지1872년지방지도에 원적산이 표기되어 있고 산의 동쪽에 현재의 산곡동 일대에 해당하는 마장면(馬場面)이 위치하고 북쪽에 구십현(九十峴) , 안하지 고개가 묘사되어 있다. 산의 서쪽으로는 서구 가좌동이 있고 동쪽으로는 부평구 산곡동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도 지명이 확인된다. 오랫동안 부평구와 서구 사이의 교통 장벽이었지만 1972년 원적산 길이 개통되었고 2004년 천마터널이 개통되었다. 천마터널은 원적산 지명이 한때 천마산으로 잘못 인식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네이버지식백과 참고내용임)

 


이번주 평일에 인천 부평구와 서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원적산에 다녀왔습니다.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멀리 가지 않아도 사는 곳 주변에 힐링이 되기에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 초보인 저도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으니 편하게 다녀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일단 추천입니다.

자, 이제 제가 오른 동선을 따라 천천히 함께 가 보실까요?

 

사실 원적산은 오를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보니 어느 곳으로 오를까 망설이다가 저는 청천동방향의 원적산 공원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원적산공원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 가좌동, 가정동, 부평구 산곡동, 청천동 등 2개수 5개동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위치한 공원으로, 인천의 중요한 녹지축이 되는 공원이라고 합니다. 인조잔디구장, 운동기구를 설치해 체육 공간으로, 생태습지, 놀이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등이 마련되어, 시민들이 어느때 찾아와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을 보면 원적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코스는 원적산공원에서 삼봉약수터방향으로 오르기로 했었는데 등산로 안내판에는 바로 정산으로 오르게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산봉약수터에서 갈라지는 길을 다르게 선택했더니 팔각정(원적정)을 지나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공원는 넓게 조성되어 있었는데 11월의 마지막주였지만 가을이 한창인것처럼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나온 유아들은 해설사 선생님과 열심히 자연공부중이었는데 낙엽들을 줍기도 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군요.

 

 

 

한쪽에는  공연장도 있었는데 이곳은 향후 사용료를 징수하는 유료로 전환된다고 하네요.


 

 

 

이 공원에는 천천히 걷다가도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나와서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안에 위치한 정자 한 채, 더운 여름 이곳에 올라 서 있으면 탁 트인 정경과 오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더더욱 힐링이 되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걷다가 만난 나비 한 마리~ 근처 나비공에서 날아든 것일까요? 계절은 벌써 겨울로 치닫고 있는데 왠지 혼자 이리저리 헤메이는 것 같아 안쓰럽게 느껴지는지..날개도 상처를 입어 나비공원에라도 데려다 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조금 위로 오르다보니 내려다 보이는 산책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갈대가 햇살에 반짝거리고 곱게 물든 단풍아래 나무계단으로의 산책은 즐거운 듯 좋았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인조잔디운동장에서는 걷기운동을 하며 트랙을 돌고 있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부러 운동하러 멀리 가지 않아도 사는 곳 근처에 자연을 벗삼아 운동도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을것 같았습니다.


 

 

 

나무아래 벤치에는 운동하다가도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정말 좋습니다.


 

 

봄인지, 가을인지 계절과는 상관없이 연둣빛 색상으로 불을 밝히듯 도도한 모습으로 풀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모두가 색이 바래가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나 더 기분이 새로워졌습니다.


 

 

공원에서 조금 더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청천동의 일부가 내려다 보이는데 가슴도 탁 트이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곳을 지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가을바람의 속삭임을 받으며 걷는 느낌이 있는 산책입니다.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공원에서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원적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제가 오르던 그 길을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산을 내려오시는 분께 정상으로 출발은 어디로 하면 좋겠냐고 여쭤봤더니 산봉약수터 방향으로 오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의심없이 이쪽방향으로 고고!~

 

 

 

초입이라 그런지 경사가 급하지는 않아서 천천히 걷기에 딱 좋은 날씨~ 딱 좋은 풍경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키 큰 나무 한 그루~위엄 있어 보여 한컷 찍어봤습니다.


 

 

요렇게 천천히 걸으라고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맘때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건조한 요즘 날씨에 많이 말라 있거든요. 그래서 발을 딛을 때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을 수 있답니다. 등산시 요런 나뭇잎들을 밟을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계절을 모르는 개나리꽃도 산을 오르는 제게 힘내라고 응원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붉은 열매도 낙엽위에 살포시 떨어져 있네요. 이런 맛인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며 만나는 소소한 풍경에서 마음이 넓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을 느끼는 그 맛 말이죠.


 

 

 

 

등산치림도 좋지만 가벼운 평상복 차림의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동네 뒷산처럼 시간 날 때 오르기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방 원적정이라는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원적산에 있어 원적정이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늦가을이라 두꺼운 옷을 꺼내입어야 할만큼 쌀쌀한 기온이지만 산을 오르니 열도 나고 옷을 벗어야 할정도의 한낮 햇살도 좋았었는데요~ 원적정에 오르니 오가는 바람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땀을 식히고 가야할 필수장소일것 같았습니다.


 

 

원적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부평구의 일부 모습입니다. 발아래 건물들이 다 조그맣게 보이니 왠지 하늘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원적산 정산이 바로 코 앞이니 조금만 쉬고 바로 정상을 향해 걸어가보겠습니다.


 

 

걷다보니 위치를 알려주는 표식이 있었습니다. 조난사고나 산불을 목격시 이 곳 표식을 알려주면 소방서에서 금방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이니 등산을 하실 때 이런 표식을 잘 기억해두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정상은 약간 가파르지 싶었습니다. 손을 잡고 의지할 수 있는 줄이 있으니 안심입니다.


 

 

 

오르면서 반대쪽을 보니 서구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미세먼지 때문에 건물이 선명하지 않고 시야가 막힌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서구를 내 눈에 품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드디어 정상 도착입니다.

해발 211m(GPS기준)의 높이라고 하네요. 근처에 있는 계양산보다는 많이 얕은 산이지만 산에 오르니 도시가 한 눈에 보여 정말 좋았습니다. 정상이라지만 이런 표식만 있네요. 벤치도 몇 개 있어서 정상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쉬어가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원적산은 192,000평의 산림으로 서구, 부평구, 계양구등 3개구가 연접해 있고 예전에는 천마산 또는 철마산으로 불렸었다고 하네요~ 이후 인천시에서 지면위원회를 통해 산 이름을 원적산으로 변경해 불리우고 있는데 이 곳의 전해져 오는 전설로는 이 산밑에 위치한 가정도 마을은 합천 이씨가 대성을 이룬 명문가인데 이 문중에서 아기 장사가 태어나자 그 부모는 후환이 두려운 나머지 아기 장사를 죽이자 산중에서 용마가 나와 울며서 떠났다는 전설이라고 합니다. 마제석은 그 용마의 발자국이라 전해지고 있고 이 산에서 천마가 나왔다고 하여 처음에는 천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 원적산 정상에서 빙 둘러 시야에 들어온 풍경들 보이시나요? 어떠세요? 이런 기분 느껴보고 싶지 않으세요?

눈에 익은 도시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어르신 두 분은 정상에서 한 참을 계시면서 이야기도 나누시고 제게는 위치 설명을 해 주십니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이면 북한산도 보인다며 그런 날 와서 꼭 사진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조심해서 다니라는 당부의 말씀까지.. 감사합니다^^


 

 

겨울이 코 앞이라서 그런지 이런 붉은 열매들이 반갑습니다. 자연과 만나는 건 이런 풍경때문에 더더욱 감동으로 다가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월이~ 시월달 월요일에 데리고 온 강아지라서 이름이 시월이라고 지으셨다고 하는데 꽤 붙임성이 좋은 강아지였습니다. 활기차게 산을 오르기도 하고 이 사람 저사람에게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더라구요.


 


넘어질새라 손을 꼭 잡고 산을 오르는 연인들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원적산 정산에서 조금 더 가면 시설물이 설치 되어 있는 이 곳, 인천시가 현대적 지적측량을 최초로 실시한 도시인데 지적측량의 기준이 되는 지적삼각점으로 국가의 주요 시설이라고 하네요. 정말 의미깊은 시설물이었군요.

 

 

 


이 곳에서 보이는 다른 능선은 길이 쭉 이어져 그곳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요. 살짝 후회가 되었답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다른 코스를 선택해서 석남동쪽이나 나비공원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생각해 봤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석남동쪽으로 내려가시는 분의 뒷모습을 따라 내려가고픈 생각이 들었네요.


 


다시 원적산 정상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처음 출발지점이었던 원적산 공원을 도착지점으로 해서 출발합니다.


 

 

산곡동 눈에 익은 건물들이 보이니 반가워서 사진 한 장 찍어뽑니다.


 

 

정상을 지나 원적정이 저기 보이고 있네요~ 올라올때는 한참 걸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니 이제는 팔각정이 보이니 금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내려가는 기분은 상쾌하고 발걸음도 왠지 사뿐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다시 만나는 원적정, 그리고 그 옆에 핀 꽃! 시들어 가는 꽃도 있지만 아직 생기가 남아 있어 왠지 모를 안심이 되었습니다.


 


원적정 옆에는 간이 화장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급하신 분들을 위한 배려이니 깨끗하게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마다 나무이름이 걸려 있더라구요. 나무이름도 공부하게 되고 마음의 힐링까지 되는 등산이 될 것 같네요~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시 신고자는 이 표식을 보고 이 위치를 알려주심 된답니다. 중간중간 표식의 위치를 기억해 두심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원적상 공원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니 올라올 때의 길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쉼터의 공간. 의자의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그런지 눈에 확 띄니 좋은것 같네요.

 



산을 오르는 또 다른길을 택하신 분~ 아무길을 택해서 원적산에 오를 수 있으니 천천히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한 도착지인 원적산 공원에 거의 왔다 싶을 때 만난 단풍나무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단풍나무의 고운 낙엽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잠시 쉬어가라고 여기 있는게 아닐까요?


 

 

 

아...원적산 공원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인천둘레길 안전수칙을 읽어보고 내려가게 되었는데 꼭 지킬사항이네요.

그대로 한번 옮겨볼게요~~ 숙지하셔서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첫 째 : 혼자 둘레길 걷기에 나서지 말고, 가족이나 동반자와 함께 걷기

둘 째 : 혼자 걸을 때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이 어디에 가는지 언제 돌아올 예정인지 꼭 알리기

셋 째 : 둘레길 이용시 언제나 신분증과 이동통신 기구를 가지고 다니기

넷 째 : 현재 위치정보를 숙지하고, 안전사고 및 비상시 119산악위치 표시판을 활용하여 신고하기

다섯째 : 해가 진 후헤는 (여름철 오후6시, 겨울철 오후 5시) 둘레길 이용을 자제하기

여섯째 : 코스를 벗어난 계곡이나 절벽등 위험한 곳은 탐방을 피하기

 

제가 하나 더 추가를 하자면 화기의 위험이 있는 물건은 소지하기 않습니다.산을 오르는데 낙엽사이로 라이터가 눈에 띄더군요. 얼른 주웠는데 사용가능한 라이터더라구요. 요즘 너무 건조해서 산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런 물건은 소지자체를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 신발이나 옷에 묻었을 먼지를 떨어주는 에어브러쉬가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훌훌 털고 가세요.

 

 

 

원적산 공원은 등산을 마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좀 쉬었다가 돌아가셔도 좋더라구요. 운동기구도 있고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이런 곳을 이제서야 알았지만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원적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의 코스가 있답니다. 이곳 청천동 방향도 있고 산곡동이나 석남동, 그리고 나비공원방향등 여러코스가 있으니 차를 타고 가는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시면 원하시는 코스를 바꿔서 등산을 할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팅을 마치며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원적산공원의 가을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가을을 떠나보내기전 바람소리를 들어보세요~ 새 소리도요~^^ 힐링이 되는 소리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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