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가볼만한곳, 고려 왕릉 길에서 강화 곤릉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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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3코스 고려 왕릉 길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큰 섬 강화도는 역사의 시간을 거슬러 단군의 땅입니다.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고려가 강화 천도를 한 까닭으로 강화에는 고려 유물의 산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번 강화 팸투어에 참여하여 유서 깊은 강화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강화도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사시대의 유물인 지석묘를 비롯해 대표 유적지인 고인돌공원에 대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고려 왕릉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공양왕릉을 제외하면 남한에서 고려의 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강화도 중부지역입니다. 임금의 능인 희종의 능인 석릉과 고종의 능인 홍릉을 빼고 왕비의 능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석릉과 곤릉을 찾아 나서던 길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강화 나들길 3코스 끝 부분인 고려 왕릉 길에 속합니다. 강화읍에서 양도시장을 오가는 48번 버스를 타고 곤릉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길정저수지 입구에서 곤릉-석릉-가릉까지 약 7km의 도보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강화 곤릉으로 가는 이정표
접어 들면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이정표 때문에 몇 바퀴를 돌고 난 후 곤릉으로 발길을 돌려야만했습니다. 알고보니 차로 접근할 수 없고 걸어서 이동해야 하더라고요. 곤릉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큰 길에서 곤릉 이정표를 따라 들어오면 신축 건물로 보입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산 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길 끝에 반가운 곤릉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직진을 해야 하는데 옆 길로 세면 한참 헤매게 됩니다. 저 처럼요~^^
▲강화 곤릉으로 올라가는 숲길
능으로 올라가는 길은 고즈넉한 숲길이라 운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 밟는 소리가 더해져 귀까지 즐겁더라고요.
▲원덕태후의 무덤 강화 곤릉
조선능만 보다 고려의 능은 처음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겨진 글 역시 오래도록 사색에 잠기게 하네요. 역시 고려 능을 찾아 보기 잘했다는 뿌듯함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정면에서 본 강화 곤릉
조선 왕릉에 비하면 봉분이 작은 편입니다. 조선의 능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쌓아 올린 석축이 이색적이기까지 합니다. 사적인 곤릉은 제 371호로 고려시대 유적으로 고려 강종의 부인인 원덕태후 유씨의 무덤입니다. 고려의 22대 왕인 강종의 두 번째 왕비입니다. 종실인 신안후 왕성과 17대 인종의 딸 창락궁주의 딸이며 왕비에 책봉되어 연덕궁주라 불렸습니다. 1239년 사망 한 후 시호를 원덕이라 하여 원덕태후가 되었지요.
왕비 원덕태후 능은 봉분과 무덤을 둘러 싼 석축의 곡장이 붕괴되고 석조물까지 없어져 폐허가 된것을 1974년 보수 공수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강화 곤릉 뒤에서 바라 본 전경
소나무로 둘러 쌓인 능 아래에는 길정 저수지가 굽어 보입니다. 소박한 듯 보이는 고려의 능 곤릉에서 날씨 좋은 날 구름과 함께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강화 곤릉 찾아가는 길>
강화읍에서 양도시장을 오가는 48번 군내버스(하루 10회운행, 버스시간표 참조)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7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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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가볼만한곳, 고려 왕릉 길에서 강화 곤릉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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