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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탄생한 ‘선광 미술관’


수없이 흘러온 오랜 시간만큼이나 세월을 견뎌온 역사의 향기가 거리 곳곳에 배어 그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

세월이 빚어낸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터.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근대문화유적을 쉽게 만날 수 있어서 그 지역 자체가 곧 박물관과도 같은 매력을 품은 ‘중구’

인천시 중구에 문화예술의 꽃이 활짝 피었다.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구 신포동 신포문화의 거리 진입로 신포공영주차장 맞은 편 모퉁이에 세워진 근대건축물이 인천시민들을 위해 ‘선광 미술관’으로 이름표를 붙이고 다시 태어났다.

기업의 사회 환원으로 설립된 이 미술관 건물은 일제 강점기 때 지어졌다. 당시 일본인의 해운회사 사무실로 사용되다가 1960년대부터 인천항의 대표적인 물류회사인 (주)선광에서 본사 건물로 이용했다. 그 후 회사 성장과 확대로 시간의 흐름을 타고 이 건축물은 빈 공간으로 남겨졌다.

최근 6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마치고 80년의 역사를 품은 이 건물은 문화예술의 날개를 달게 되었다.





황순형 미술관사무국장은 “문화적으로 열악한 인천의 원도심에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성과 꿈을 키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이 미술관을 전문작가와 시민들 및 학생들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즐기고 뽐낼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합니다.”라며 밝은 미소로 미술관을 둘러본다.

인천의 역사와 함께한 근대 건축물을 문화시설로 재활용한 선광미술관은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화적인 예술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관광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착한 문화적 소통공간이다.






의미 있는 미술관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첫 기획전으로 ‘인천애(仁川愛)’전이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인천을 사랑하는 인천출신 및 인천에서 활동하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각 등 33명의 미술작가가 참여 해 ‘생명의 노래’, ‘창조의 문’, ‘흔적’, ‘별밤’, ‘엄마의 몸’, ‘백자의 맛’ 등 50여점의 감성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가 한윤기씨(한국화)는 “인천의 역사와 문화와 시대의 흐름이 보이는 문화1번지에서 의미 있고 뜻 깊은 작품전시를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작가들에게 희망이 되는 이 공간에서 시민들을 위한 좋은 전시회를 많이 열 생각입니다. 기업에서 시민들을 위해 미술관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관람객 윤예단씨(연수구 연수동)는 “가까운 곳에 이런 문화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더군다나 기업에서 사회 환원으로 만든 미술관이라고 하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림을 좋아해서 앞으로도 자주 관람하러 올 생각입니다.”라며 작품을 감상한다.


심정구 재단이사장은 “미술관은 인천시민의 것입니다. 유서 깊은 국내 유일의 개항장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개관하게 되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인천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고 그 초석으로 개관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인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작가 분들을 모시고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고 참여해 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선광미술관 개관기념전시회 ‘인천애(仁川愛)’>

일시 : 6월 21일~7월 30일

장소 : 선광미술관(인천시 중구 중앙동4가 2-26)

관람료 : 무료

문의 : 032)773-1310


박영희 객원기자 pyh606101@naver.com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