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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역사라는 안경을 통해 새롭게 보는 홍예문과 만국공원(자유공원)

 

역사라는 안경을 통해 새롭게 보는

홍예문만국공원(자유공원)

 

 

 

인천시민이시라면 한번쯤 홍예문과 자유공원에 대해 들어보신 일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 자유공원의 경우 시민들에게 친숙한 산책로로 여겨지는 곳이죠.

하지만 홍예문과 자유공원이 가진 역사도 알고 계시나요?

이번 기사는 홍예문과 자유공원이 담은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두 문화재를 재조명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습니다!


그럼 먼저 홍예문부터 가보기로 하죠 :)

참고로 홍예문은 인성여고 주변에 있습니다. 

찾으실 때 인성여고를 목적지로 하여 찾으시면 편리하겠네요.



이 사진은 지도가 홍예문이라고 가리키는 지점에서 찍은 것입니다.

지도는 이곳이 목적지라고 말하는데 홍예문을 찾을 수 없어서 당황했던게 생각나네요.^^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가 홍예문이 맞거든요!

이곳은 홍예문의 바로 위 지점입니다



하지만 바로 위에서는 홍예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내려가보았습니다.



짠! 드디어 홍예문의 모습이 보이네요!

기대했던 것보다 웅장한 모습이 아니어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홍예문이 담고있는 역사는 어떨까요?


홍예문은 대한제국시대에 일본 공병대에 의해 만들어진 문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보다도 더 이전에 지어졌습니다.

개화기 무렵, 인천에 사는 일본인의 수가 증가하자 

다른 지역으로 세력범위를 더 확장하고자 하여 홍예문을 뚫었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홍예문을 혈문이라고 불렀다네요.

겉보기엔 평범한 문같이 보여도 100년도 더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게다가 홍예문은 일본의 건축방식을 알 수 있는 문이기 때문에 건축적인 가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홍예문 윗길에서는 인천항도 보인답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을 때 찾기 좋은 곳이죠~




귀여운 난간과 높이 솟은 돌벽도 눈에 들어오네요!


홍예문의 구경이 모두 끝났다면 자유공원(만국공원)을 살펴보러 갈 차례입니다~

홍예문 바로 윗길에서 표지판을 보고 쭉 따라가면 자유공원이 나옵니다.

 


자유공원 지도입니다.

저는 이 중 맥아더장군 동상,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학도의용대 호국기념탑, 석정루, 연오정에 다녀왔습니다.



 

학도의용대 기념탑의 모습입니다.

헌화는 못할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묵념의 시간을 가지는게 예의겠지요.

 


이 사진은 학도의용대의 명단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싸우러 나갔다고 생각하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보러 가는길에 찍은 꽃사진입니다.

학도의용대의 학생들도 당시에 이 꽃같았겠지요.

 



산책하기 좋은 늦봄입니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자유공원답게 곳곳에 

휴식을 위한 기구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자유공원에 대한 설명도 여기저기에 전시되어있으니

편하신 것을 하나 택하여 천천히 읽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자유공원은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라는데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응봉산 전체를 자유공원이라 일컫는데 

이전 이름인 만국공원은 개화기에 외국인들이 잔뜩 거류한데서 왔다고 합니다.

그 후 동공원과 대조되는 서공원으로도 불렸다가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자유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름에 우리나라 개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공원인 셈입니다.



산책로를 계속 따라가다보면 광장이 나오는데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촬영지라고 하네요!

 



광장이 속이 뻥 뚫리게 넓습니다!

다른 곳은 안가더라도 광장만큼은 꼭 들렀다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광장에서 보이는 인천항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중 하나죠 ^^




광장 바로 옆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있습니다.

1957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공원의 이름을 자유공원으로 바꾼 동상이죠.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을 보러 갔습니다!






깔끔한 조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기가 무척 웅장해서 인상적입니다.

1882년에 한미수교가 이루어 졌고, 그 한미수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탑인데요.


지난 역사, 한미수교가 이루어질 무렵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오정과 석정루도 다녀왔습니다!!




석정루 위에 올라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요즘같은 계절엔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서 더 좋습니다.

석정루에 가시면 올라가 보시는게 좋을 거에요.



지금까지 홍예문과 자유공원(과거 만국공원)을 둘러보았는데요.

요즘같은 날씨에 산책도 하고 싶고 의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싶으시다면

제가 다녀온 이 코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역사를 알고 보는 문화재는 더 이상 단순한 문, 단순한 공원이 아닐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즐겁게 역사공부하러 함께 떠나요!



<홍예문 위치>


<자유공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