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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희망을 로스팅해서 파는 카페, '꿈드래'에서 그들의 희망과 꿈을 만나다




인천지하철1호선 동춘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이마트 뒤편으로 가면 ‘인천시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과 나란히 있는 아담하고 예쁜 ‘카페 꿈드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카페 입구에 “카페 꿈드래는 장애인들이 만든 품질 좋은 상품을 맛있는 커피와 함께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입니다.”라는 글귀가 또렷하게 쓰여 있다.

착한 카페답게 문에는 커피의 종류와 가격을 친절하게 붙여 놨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해서 카페라떼, 카페비엔나, 카페모카, 카라멜마키아토, 더치커피, 허브차, 매실차 등이 2,000원에서 2,500원이다.






우거진 나무숲에 자리 잡은 이 카페 안에 들어서면 은은하고 향기로운 커피 향과 함께 창문으로 보이는 싱그러운 초록빛 세상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편안하고 아름답다.
카페 안 입구 한쪽에 둘러보는 재미까지 쏠쏠한 눈에 띄는 상품들이 있다. 국수, 김, 미역, 천연양념, 고추장, 된장, 간장, 누룽지, 꿀, 소금, 스낵류, 도자기 찻잔, 칫솔, 강화특산물인 왕골로 만든 악세서리, 휴지, 타올 등 마트에서나 있을 법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상품들이 진열대에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직접 만든 생산품들이다.





이 카페는 판매하는 커피나 케이크를 비롯해서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도 모두 장애인이다.

손님 김영윤씨(26세, 연수구 동춘동)는 “이곳을 자주 이용합니다. 커피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서비스도 아주 좋고 친절해요. 보통 커피전문점에 가면 셀프가 많은데 여기는 직접 가져다주시거든요. 편하고 좋더라구요.”라며 차를 마신다.

장애인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카페, 희망이 있는 카페, 미래를 선물하는 이 카페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젊은 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면서 그들의 인내와 땀과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제품들을 판매하는 작은 마트라고나 할까?






“얼마 전에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차를 마시러 오신 부모님께서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면 이곳에 취업을 시키고 싶다며 미리 예약해도 되냐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곳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요.” 황혜경 팀장은 직원과 함께 스낵제품을 보관함에 넣으며 말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카페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고, 장애인들이 마음을 담아 정직하게 만든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마음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의 상품들은 모두 ‘인천시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이다.

백은석  장은 “인천시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고 인천시가 지원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판매시설이 전국에 16개가 있지요. 일반기업에 취업이 곤란하고 판매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더 좋은 제품을 위한 모니터링도 합니다. 또 자립기반을 조성해주고 제품생산에 따른 취업기회도 만들고 있지요. 모든 제품이 대부분 핸드메이드라서 정직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통로역할을 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판매시설장 창고에는 직원들이 배달을 위해 쌓여진 제품들을 자동차에 싣느라 분주하다.

복사용지, 종이컵, 화장지, 사무용품, 비누, 칫솔, 면장갑 등 여러 가지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손님 안지수씨(24세, 연수구 옥련동)는 “우연히 지나가다 알게 됐거든요. 카페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요. 시간이 없을 때는 테이크아웃 할 정도로 여기 커피의 마니아가 됐어요.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아집니다.”라며 웃는다.


박영희 객원기자 pyh606101@naver.com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