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전통공원이 새로운 촬영지로 데뷔했다.
지난주 태국의 한 촬영 팀이 중구를 찾았다. 그동안 영화 속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천 중구는 구도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주로 산동네의 이미지를 담는 장소로 섭외되는 일이 많았던 곳이다. 하지만 태국 촬영 팀은 중구의 다른 모습을 보았다. 인천 중구에서 ‘한국’을 찾은 것이다.
지금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태국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005년 태국에서 방영된 한국의 TV드라마인 ‘풀하우스’는 시청률 75%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된 작품으로,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리메이크 작업에 들어갔다.
태국판 ‘풀하우스’의 두 주인공, ‘마이크’와 ‘엄’은 월미전통공원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는 중이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정자, 잔잔한 호수가 한국의 고즈넉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소리, 월미산 깊은 곳에서 뿜어져 오는 약수로 시원함까지 더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주인공 마이크와 엄은 월미한식체험관 진영환 원장과 함께 김치를 만들고 한식 식사를 했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양진당에서는 한복을 입어보는 등 한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송도브릿지호텔의 쥬네스초콜릿체험관에서도 촬영을 도왔다. 주인공들이 초콜릿을 만드는 장면이었다. 달콤한 초콜릿 촬영 중엔 ‘2014 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 초콜릿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며 내년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깨알 홍보’까지 잊지 않았다.
서부공원사업소 이병순팀장은 “촬영팀이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월미전통공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공원 측은 촬영지를 관광지로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축소판, 월미전통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한국의 정취를 잘 머금고 있는 공원이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으로 외국인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크루즈선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접근이 편리한데다, 차이나타운이나 개항장거리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점까지 더해져 월미공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이번 촬영지를 관광 사업으로 개발하게 되면 태국의 관광객까지 끌어 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구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첫 인상이 중구에서 만들어지는 셈이다. 숨겨진 관광자원을 제대로 개발하는 것도 국제도시 인천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차지은 청년기자 minsable@hanmail.net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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