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놀자,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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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공동체, 주민자치, 마을 이라는 말들이 주변에서 종종 들립니다. 어딘가에서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으로 우리들만의 카페를, 공방을, 독서실을 개설했다는 사람도 보입니다. 기존 국가의 행정과 정치에 상당부분 의존하며 경제활동을 영위해왔던 사람들이 그들 독자적으로 운영해 자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규모 시스템 속에 작동하는 사회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6월 인천에서 개최딘 대한민국마을기업박람회
최근 몇 년 간 그 한계를 드러낸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정부 부처의 주관으로 각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소규모 공동체가 모태가 되어 자생하는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이크로 크레딧, 자활기업 등등 세부적인 사항 중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그 이름과 종류, 그리고 따라야 할 행정적인 절차는 다양하지만 그 기본 정신은 동일합니다. 바로 이윤추구가 아닌 구성원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공동체의 민주적 통제와 자율적 운영을 통한 봉사, 수익금의 사회적 환원이 그 목적입니다. 또한 이러한 경제활동의 모태는 주민들의 자치를 위한 순수한 만남으로 형성된 모임, 즉 '마을공동체'입니다. 오늘은 우리 인천에서, 인천을 위한 이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중간조직인 '인천광역시 마을 공동체 지원센터'와 그들의 최근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어떤 점에서 이 마을공동체가 현대의 팍팍한 삶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마을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안전행정부에서는 마을공동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서울시
- 마을이란 걸어서 10~15분 정도 거리의 생활단위로 주민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경제, 문화, 환경 등을 공유하는 공간적, 사회적 범위이며
- 마을공동체란 주민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존중되며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이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 공동체입니다.
- 마을공동체에서 주민은 스스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하여 단절된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를 창조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민자치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정의가 많이 추상적이지만 정리해보면 동네 주민들이 서로 동일한 관계에서 자치적으로 일상생활을 꾸려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자 인천에 이런 마을공동체 활동을 장려하는 지원센터가 지난 2013년 12월, 전국에서는 16번째로 그 문을 열었습니다.
(사진/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제공)
지원센터의 업무는 크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맞춤형 교육사업으로, 마을공동체를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치와 워크숍을 주최합니다. 두 번째로 네트워크 사업, 인천시의 마을공동체를 결속하는 역할을 하여 마을의 영역을 인천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으로 확대합니다. 세 번째로 공모사업, 다양한 마을만들기에 대한 기획안을 공모하거나, 직접 계획하여 창의적인 공동체활동을 지향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사업, 시책과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사항들(원도심, 저층주거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지역에 적합한 마을 활동가를 양성하는데 힘씁니다. 또한 이 활동을 종합해 하나의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하는 매뉴얼북 발간을 주최합니다.
인천의 각 구별 마을공동체 현황
6월 11일부터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서는 '마을에 따듯한 바람이 분다.'라는 주제의 5부작 강연을 기획하였습니다. 공동체 활동가부터 일반 시민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참관했고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 첫 번째 강연의 포문을 연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교수의 말은 마을공동체 활동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큰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제도를 바꾸는 것 만 으로는 우리 시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먹고 사는 일상의 문제부터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닌, 만나서 즐겁게 밥 먹으면서 관계를 맺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일부터 시작해 볼 것을 권합니다. 경쟁과 적대를 넘어서 우정과 환대가 있는 마을을 만듭시다."
(사진/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제공)
쉴 틈 없이 바쁜 하루가 갑갑하다고 느껴질때 즈음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자신이 발을 내딛고 있는 나의 동네를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거기엔 물질적인 것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소중한 이웃과의 정이 자랄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공동체를 통해 외롭고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싶을거에요. 준비가 되었든, 되어있지 않든 오늘 한번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을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인터넷 주소 : http://incheonmaeul.org/ 전화번호 : 032-777-8200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 우현로 67-1(190-1) Cafe A-ti 4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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