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함께 웃음꽃 피운 장애인 문화축제
그들의 신체는 조금 불편하다. 보조기구가 그들의 불편을 덜어주지만 무엇보다 불편을 이겨낼 강한 정신이 있다. 장애는 소외가 아닌 협동의 이유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장애인 문화축제가 열렸다. 오늘은 그들이 주인공이다.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이 힘을 겨루는 경기장에서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응원의 함성을 이기는 즐거운 환호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 초대가수의 무대에 심취해 엉덩이를 붙이지 못하고 무대 앞으로 나간다, 한바탕 춤판이 벌어진다. 장애인 문화축제 현장이다.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고, 인천지역 내 장애인복지관(이하 장복)에서 장기를 뽐낸다. 난타공연, 오카리나 연주, 마술 쇼, 풍물, 색소폰 등 장기도 참 다양하다.
서구 장복에서 나온 두드림 풍물단은 매주 1회, 무형문화재 황인흥 씨에게 풍물을 배우고 있는 배테랑 공연단이다. 4년째 풍물패 활동을 하고 있는 조재식(23) 씨는 꽹과리채를 잡았다.
"풍물이 재미있어요. 평소에 공연을 많이 해서 떨리진 않아요. 오늘 행사에 참여해서 기분이 좋아요."
쿵덕쿵! 신명나는 풍물패 장단이 무대를 장악한다. 박자에 맞춰 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무대를 내려오는 풍물패의 얼굴이 의기양양하다.
관객들도 모처럼 열린 잔치에 기분이 좋다. 계도숙(52) 씨의 입가에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세살 때 사고로 다리가 불편해 진 그녀는 지인의 초대로 검단에서 삼산체육관까지 달려왔다.
"매년 이런 행사가 열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도 시에서 복지에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행사는 멀리 있어도 찾아올 거예요."
무대 뒤편,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서 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들여다보니 솜사탕과 팝콘을 나눠준다. 국민연금공단 남인천지부에서 봉사를 나왔다. 입맛 당기는 간식과 함께 국민연금 장애인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김상곤 과장은 한 분 한 분, 빠짐없이 안내해 주고 있다. "매년 이렇게 봉사 겸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뿐 입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가야할 곳에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연한 일이니까요"
사람들은 양손에 안내 팜플렛과 팝콘 한 봉지씩을 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 하루 한바탕 놀고 나니 마음이 더없이 부르다.
차지은 청년기자 minsable@hanmail.net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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