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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인천역사

인천시교육청 Wee센터 박영희 전문상담교사

아이들을 품고 또 품어라  

학교상담 치유 역할로 대통령상 수상한 박영희 교사 


신문과 뉴스화면을 오르내리는 사회 폭력문제. 특히 최근에는 묻지마 폭력까지 가세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아이들의 정서와 결핍을 보듬어 내 대통령 수상을 한 교사가 있다. 학교폭력 예방 등의 공로가 빛나는 인천시교육청 Wee센터 박영희 전문상담교사의 노력이다.


더 다양해지는 폭력문제

인천시교육청 Wee센터 실장 박영희(52) 전문상담교사는 얼마 전 ‘학교폭력 관련 업무 유공자’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가 상을 탄 배경에는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이 자리한다. 학교에서의 또래 집단 간의 갈등은 늘 있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정서와 대응은 점점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 교사는 지난 2005년 전문상담교사의 길을 택했다. 당시 인천지역에는 10명의 교사들이 같은 뜻을 모았다. 박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껴왔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현재 학부모 세대에도 학교 폭력은 있었어요. 다만 당시의 폭력 원인은 경제적 빈곤에 따른 결핍이 주원인이었죠. 그래서 일부의 일탈은 있어도 가난 극복을 위해 공부했지만 요즘 학생들의 결핍은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겪고 있는 복합적인 정서적 결핍.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는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이동 상담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모이는 응왕리해수욕장, 자유공원, 주안역과 부평역 일대에 직접 나가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실마리를 찾다

박 교사는 찾아가는 이동상담 외에도 학생들이 주 생활공간인 학교에 주목했다.  교사들을 위한 학교상담프로그램 개발도 이 때문이다. 또 교사들의 상담 방법은 물론 지역사회 45개 기관과의 연계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 결과물의 총 집합체가 지난 2008년 시작한 Wee센터이다. 학생들의 케어와 상담을 위한 Wee센터가 인천시내에서 처음 시작된 곳은 그가 속했던 남부교육지원청이다. 

 



밝고 쾌적한 위센터 

 


그는 “현재 인천시내에는 모두 489개의 초·중·고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182명의 상담교사와 46명의 전문상담교사가 일해요. 물론 단위 학교를 넘어 인천시교육청을 포함해 총 6곳에 위센터가 지원과 분담 역할을 하죠”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단위학교 학생 상담 매뉴얼 제작 보급 외에도 학생 상담과 케어의 2차 안전망인 위센터 탄생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여기에 각 센터들을 병원과 복지관, 심리상담치료기관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하는 시스템도 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교사는 안타까움 남는다. 왜 일까.


아이 정신건강 어떻게 지켜야 할까

현재 인천에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228개 단위학교에서 상담교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 필요한 전문상담 역할을 위해 2차 안전망으로 동, 서, 남, 북, 강화교육지원청에서 위센터를 운영한다.

 


상담자들의 체험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바리스타 공간 

 


위센터에서는 임상심리사,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한다. 특히 인천시와 남구, 동구에서는 최근 늘고 있는 게임중독과 관련한 게임과몰입치료사의 상담도 받도록 했다. 또 학습장애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인턴교사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촘촘한 안전망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정서상의 문제들은 남는다. 박 교사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부모의 보살핌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적어도 생후 5년의 시간은 부모의 깊이 있는 교류와 교감이 꼭 필요해요. 대화와 관심 부족과 부재야말로 정서적 결핍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초등과정에서의 학습과 근면함에서 얻는 성취감 경험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위해 매우 필요해요.”(인천시교육청 Wee센터 ☎032-432-7176)


김정미 객원기자 jacall3@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