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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궤열차의 추억과 제철 꽃게를 만나러 가는길- 소래포구





협궤열차의 추억과 제철꽃게를 만나러 가는길, 소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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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로 풍성한 봄 식탁을 만들어주는 암꽃게를 만나러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4계절의 축복 속에 살고있는 우리는 변화하는 기후에 따라 달라진 자연의 모습과 마주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잘 느끼게 해 주는 것 중의 하나가 건강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식탁의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계절의 시작인 봄에 향긋한 나물 있고, 여름에는 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주는 다양한 과일이 있으며, 가을엔 수확의 계절답게 풍성한 먹거리로 가득합니다.


계절을 대표하는 수확물은 바다에서도 역시나 느낄 수 있는데요. 4월을 대표하는 수산물은 확실히 꽃게라고 할 수 있죠. 4월부터 6월까지가 꽃게잡이철로 추운 겨울에 제주 남쪽의 바다로 이동했던 꽃게들이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3월부터 북상하기 시작하여 4월즈음이면 서해안 바다에 다다르게 되는데, 올해는 특히 작년보다 상승한 바닷물로인해 꽃게잡이가 1주일쯤 앞당겨졌다고 해요. 4월에는 알을 배고 있는 암꽃게가 특히 더 맛있답니다.





그럼, 지금 꽃게를 먹으러 떠나 볼까요? 

이곳이 바로 4월의 맛있는 꽃게를 만날 수 있는 인천 소래포구입니다. 날씨까지 푸근했던 일요일 꽃게를 즐기기위함일까요.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소래포구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래포구의 시간 !


현재는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이면 즐겨찾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일제시대에 염전이 있었고 거기에서 나오는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가 지나던 곳이었습니다.


1937년에 개통되어 운행되던 수인선은 버스의 대중화가 정착되면서 점차 수송인원을 줄어들며, 1995년 12월 31일에 폐선이 되기에 이르렀고, 옛 철길은 현재 바닷길을 건너는 인도교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도교는 연인들이 함게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답니다

 

 

 

재개발로 옛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소래에는 지금도 여전히 어선이 있어 고기잡이를 합니다.

소래는 지도를 확인하면 좁은 물길을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포구로  일제감정기 시절엔 갯벌이 넓게 펼쳐진 덕에 염전을 크게하면서 수인선이 생겨났으며, 1960년대 실향민들이 근해에 나가 새우잡이를 하면서 젓갈로 유명해졌으나, 수로가 좁고 얕은 탓에 밀물이 들 때만 출어를 하고 포구로 들어올 수가 있답니다. 이곳의 어선들은 서해안의 다양한 해산물을 잡고있으며, 특히 작은 어선으로 3시간 거리인 자월도 인근등에서 잡아올리는 봄가을의 꽃게잡이가 유명합니다.

  


 

 

물이 빠진 포구 사이로 4~5척의 어선이 정박해 있고, 그 너머로는 2012년 6월 말 복선 전철로 새롭게 부활한 수인선 전철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담장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젓갈과 그날그날 잡아올린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소래포구의 재래수산물시장입니다.

 

 

 

 

수산물시장을 둘러보기 전에 찾아가게된 이곳은 1937년부터 1995년까지의 시간을 켜켜이 앉고있던 옛 수인선 철길이 있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엔 군량미와 소금을 실어나르던 아픔이 있던 곳이고, 그 후로도 서민의 삶과 함께했던 이곳은 지금은 관광명소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네요.


 

 


기차가 달리던 철로는 지금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이 되어있으며, 그 위로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철판까지 깔려있으나 웬지 모를 불안감과 흥분감으로 철길을 다 건널때까지 무척이나 긴장하면서 건넌 저와 달리 사람들의 모습엔 싱그러운 봄바람을 만끽하는 즐거움과 여유가 가득해 보이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주변 산책을 끝낸 후엔 시장으로 들어서는 길에 먼저 보게되는건 꽃게와 더불어 소래포구를 대표하고 있던 새우튀김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었으니, 열마리에 만원이던 새우튀김을 비롯하여 맛있는 먹거리를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가하면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던 문어까지, 수도권 대표 포구답게 시작하자마자 푸짐한 먹거리와 대면합니다.



 


소래포구에서 지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것은 꽃게입니다. 그 밖으로는 3월부터 시작되어 이제 막 끝물이라는 주꾸미와 새조개, 광어, 소라의 생물이 있고, 선동갈치와 새우 등도 많이 보입니다.


주꾸미는 국내산의 경우 1kg에 33,000~35,000원선, 중국산의 경우 28,000원으로 주꾸미의 높은 영양소 중 하나인 먹물이 국내산에 좀 더 검은빚을 내고 있습니다.


 

 


봄에는 알이 꽉찬 암꽃게가 맛있고,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꽃게가 최고랍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금 소포구를 찾으신다면 가게마다 이렇듯 노오란 알이 가득한 암꽃게를 만날 수가 있답니다. 4월의 암꽃게는 산란기전이라 알과 내장이 풍부하여 게장을 담글시에 밥도둑이라고 할만큼 맛이 일품이며, 지방질이 낮고, 단백질도 풍부하여 위 기능을 강화시켜 주며, 타우린이 풍부하여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그러한 꽃게의 가격은 그날 그날 어획량에 따라 다소 가격차이가 있으니, 보통 숫꽃게의 경우 1kg에 15,000~25,000원 , 암꽃게의 경우 25,000~35,000원선이라고 합니다.


 

 


그날 그날 바다에서 잡아올린 꽃게를 비롯한 수산물이 있는가하면, 저 멀리 통영에서 올라온 멍게, 랍스타등도 보이고요. 급냉을 시켜 영양분을 파괴하지 않은 선동갈치가 무려 4마리에 만원으로 판매하여,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수가 있네요.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새조개와 소라, 주꾸미 그리고 꽃게가 가득한 모습을 보고있자니, 절로 식욕이 일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이와 구매하는 이가 나란히 서서 흥정하던 소리가 가득한 소래포구는 그야말로 맛있는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한 4월의 봄 소래포구의 주인이 꽃게라고 한다면, 원래 이곳의 주인이었던도 있었으니 바로 젓갈입니다.

해마다 김장철이면 젓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이곳은 원래가 실향민들이 새우잡이를 시작하면서 젓갈시장이 형성되었던 곳입니다. 하여 지금도 소래포구의 주 거래품목이 되고 있는바,  한통에 보통 10,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가 있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래포구의 풍경을 보고있자니 거기엔 분명 이유가 있을터 아름다운 포구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라는 것과 더불어 제철 수산물을 만날 수가 있고, 시중보다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먹거리를 만날 수가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와 더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금방 뜬 회 접시를 마주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인천 소래포구였습니다.


 

 


그러한 소래포구 주변으로는 좀 더 현대화된 시설의 어시장이 들어서있어 좀 더 편리한 구매를 할 수가 있는가하면 소래역사관에서는 소래포구의 변천사를 시대별로 마주할수도 있답니다. 그러한 역사관 앞마당에는 1937년 8월 6일부터 수원역에서 남인천역에 이르는 52km의 수인선이 개통되며, 소금 및 마곡수송과 더불어 인천 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1978년 여름까지 운행되었던 협궤용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있어 옛 추억을 더듬어 보게 합니다. 옛 시간속으로 들어가는 추억여행, 맛잇는 식탁을 완성하는 꽃게를 만나러가는 길 바로 소래포구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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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1-200 소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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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궤열차의 추억과 제철꽃게를 만나러 가는길, 소래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