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나와라 뚝딱 ~
전국 유일한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생태 이야기
바깥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 찾아오면 갈 곳을 알아보는 것도 일이 된다. 물론 큰돈을 들여 멀리 산수갑산을 떠날 수도 있지만 가볍게 다녀오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천 도심 한가운데에서 개구리와 야생화 등 생태 체험을 하는 명소가 숨어있다. 국내 최초 유일한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이 그 곳이다.
금개구리가 한국산 개구리 맞네
“어머나~ 선생님, 책에서 봤던 개구리예요. 금색이 보여요. 올챙이가 이렇게 생겼네요. 여기 이놈이 커서 이 개구리로 변신하다니. 한 번 만져 봐도 될까요? 미끄럽지만 살아있는 모습이 신기해요.”
인천시 부평구 굴포천 일대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나섰다. 오늘은 ‘개구리’를 주제로 생태체험을 하기위해 모였기 때문이다. 만 6세에서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모인 곳은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이다.
아이들은 먼저 실내 체험관에 자리한 굴포누리교실에서 개구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는다. 그 설명의 담당자는 자운영 해설사. 해설사들은 자운영처럼 닉네임을 사용해 자칫 지루할지 모를 생태체험을 재미나게 유도한다.
자운영 해설사는 “해설사들은 그동안 굴포천 시민모임이나 인천시 하천살리기 등 환경활동을 해온 경험자들예요. 따라서 단순하게 생태를 설명하기 보다는 그와 더불어 기후와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해설을 해요”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한 기후변화체험관, 인천 부평에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2층 규모의 체험관은 들어서자마자 자연의 쾌적함에 놀란다. 삼나무로 장식한 탓일까. 피톤치드향이 그대로 콧속을 파고든다. 이곳의 1층은 주제영상관과 지구온난화관이, 2층은 기후변화체험실, 지구를 위한 실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2층에는 자연에너지를 사용해 체험하는 녹색기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 기후체험관의 이용 포인트는 야외활동이다. 체험관 자체가 자연형 하천인 굴포천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윤지선 연구사는 “체험관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간이 특징예요. 특히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굴포천을 활용해 식물과 곤충,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는 교육과 휴식이 함께 하는 곳이죠”라고 말했다.
체험관은 실내외 생태체험과 교육 외에도 상자와 주머니텃밭도 배워갈 수 있다. 특히 올해 서울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고 있는 주머니텃밭은 마대나 현수막 등 폐자재를 활용해 땅이 없어도 가정에서 텃밭을 가꾸는 방식. 현재 일반 시민 분양은 물론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다녀가고 있다.
해설사와 함께 더 알차게 즐기기
멀리 승용차를 타고 밀리는 길을 떠나지 않아도 집에서 가까운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해설사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해 개장 이래 갈산초교, 갈월초교, 산곡북초교 등 수많은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다녀가는 이유도 모두 한 가지이다. 자칫 괴롭고 지칠 수 있는 자연공부를 즐겁게 자연에서 누리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운영 해설사는 “부산과 대구 등 먼 지역에서부터 인근 부천까지 이곳 체험관의 운영 시스템을 배우러 다녀갔어요. 자연천을 활용해 지역 환경활동을 해온 해설사가 이론과 생태체험을 투어 식으로 진행하는 3박자가 잘 맞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체험관에서는 ‘굴포천 맹꽁이를 만나다’, ‘굴포천의 그날 이후’, ‘동물 친구들이 위험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 등의 다채롭고 흥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체험관 이용은 인터넷(www. bpgncce.or.kr) 예약제이며 개인 혹은 그룹, 단체 모두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032-509-3900
김정미 객원기자 jacall3@hanmail.net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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